여름철을 맞아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의료진의 진료 없이 약물을 선택하거나 타인의 처방을 따라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문가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 노출이 많은 계절과 휴가 시즌을 앞두고 단기간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양한 비만약 관련 정보가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는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니라 전문적인 진료와 평가를 거쳐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인 만큼, 온라인 후기나 입소문만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증가한 상태가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 역시 체중 감량 자체보다 환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소를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 임상적으로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심혈관질환이나 내분비질환, 위장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사용 여부와 용량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인터넷 후기나 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물을 구입하거나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의약품은 환자의 체질과 질환, 복용 중인 약물, 치료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방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효과가 있었던 방법이 자신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치료제 사용 중에는 체중 변화뿐 아니라 위장관 증상이나 전신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용량을 조절하는 과정도 필요해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부산썬의원 정일 대표원장은 "비만치료제를 처방하기 전에는 생활습관과 식습관, 운동량은 물론 기저질환 여부와 현재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체중 증가는 단순한 과식뿐 아니라 호르몬 이상이나 대사질환, 수면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원인을 충분히 확인한 뒤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 치료는 개인별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이어트 주사와 약물 역시 의료진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적절성을 확인한 뒤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치료 과정에서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원장은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만을 기대하기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어 "비만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온라인 정보나 SNS 후기보다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