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안기훈 교수팀,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김아름 기자 2026.07.09 09:28:13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 연구팀이 대한비뇨부인과학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이민지 연구원이 발표했으며, 최경미 박사, 오현미 박사가 함께 참여했다.

수상 연제는 '전기자극을 통한 인간 질 평활근의 수축력 향상(Enhancing the Contraction of Human Vaginal Smooth Muscles through Electrical Stimulation)'이다. 연구팀은 실제 자궁탈출증 환자의 질 조직을 통해 전기자극의 치료 효과와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증명한 점을 인정받았다.

기존 전기자극 연구는 주로 동물 모델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안 교수 연구팀은 자궁탈출증 환자에게서 얻은 질 벽 조직에 전기자극을 가해 직접적인 수축력 향상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전기자극을 받은 조직은 대조군에 비해 최고 진폭, 수축 지속 시간, 곡선 아래 면적, 수축 빈도 등 모든 수축 지표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조직의 수축 반응률 또한 지표에 따라 93.3%까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전자 및 단백질 분석을 통해 이러한 변화의 원인도 밝혔다. 전기자극은 평활근 내 칼슘 조절 유전자와 콜린성 신호 전달 유전자를 상향 조절하고, 세포 간 전달을 돕는 유전자를 활성화해 근육의 동기화된 수축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화는 실제 근수축 단백질 수준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

안기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기자극 치료가 자궁탈출증 환자의 질 평활근을 어떻게 직접 강화하는지 과학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비수술적 맞춤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대수명의 증가로 골반장기탈출증은 요실금, 변실금, 성기능장애, 골반통증과 같은 다른 골반저기능이상과 함께 여성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여성의 골반 내 조직에 대한 비침습적 전기자극 치료의 효과 및 작용 기전 규명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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