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라면 얼굴보다 더 자주 살펴야 하는 곳, '발'

여름철 작은 상처도 방심 금물…당뇨발, 조기 발견이 절단 막는다

김아름 기자 2026.07.08 11:07:59

세란병원 정형외과 족부센터 이원우 과장

여름철에는 슬리퍼와 샌들 착용, 계곡·수영장·해변 이용이 늘면서 발에 물집이 생기거나 긁히는 등 작은 상처를 입기 쉽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이 같은 작은 상처가 궤양이나 감염으로 이어져 심할 경우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성 족부질환, 이른바 '당뇨발'은 당뇨병으로 인해 발에 상처와 궤양, 감염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다.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말초신경이 손상돼 발의 감각이 둔해지고,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꽉 끼는 신발이나 굳은살, 티눈, 맨발 보행 등이 더해지면 당뇨발 위험은 더욱 커진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족부센터 이원우 과장은 "여름철에는 맨발 보행과 슬리퍼 착용이 잦고 땀과 습기로 피부가 약해져 발 손상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며 "당뇨병 환자는 계절과 관계없이 발 관리가 중요하지만,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발은 초기에는 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고, 피부가 건조해 갈라지거나 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병이 진행되면 상처가 쉽게 낫지 않고 물집과 궤양, 진물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상처가 1~2주 이상 호전되지 않거나 발이 붉게 변하고 붓기, 진물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매일 발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뒤꿈치까지 꼼꼼히 살펴 상처나 물집, 피부색 변화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작은 상처가 생겼더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절히 소독한 뒤 상처 크기와 색깔, 붓기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원우 과장은 "당뇨발은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발 저림과 감각 저하, 작은 상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상처가 오래 낫지 않거나 붓기와 진물이 생긴다면 조기에 족부 전문 진료를 받아야 궤양과 절단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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