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늘어나는 목·허리디스크… "초기치료가 만성 통증 막아"

"팔·다리 저림 동반되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아야"

김아름 기자 2026.07.06 14:00:16

일어나병원 서현남 진료원장

목·허리디스크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다. 장시간 스마트기기 사용과 운동 부족 등의 영향으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과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고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30~40대에서도 목·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던 디스크가 이제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면서 조기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목·허리디스크로 진료받는 환자 가운데 30~40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거나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 압박이 심해져 만성 통증은 물론 감각 저하와 근력 약화 등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과 어깨 통증을 시작으로 팔 저림이나 손가락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와 다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이 초기 단계라면 비수술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가는 카테터를 삽입해 신경 주변의 염증과 유착을 완화하고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절개를 최소화해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 역시 초기 또는 중등도 디스크 환자에게 적용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수 고주파 장비를 이용해 디스크 내부 압력을 낮춰 신경 압박을 줄이는 방식으로, 회복이 비교적 빠른 것이 장점이다.

반면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디스크 탈출이 심해 신경 압박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최소침습 수술인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두 개의 작은 절개를 통해 각각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병변을 확대해 확인할 수 있어 정상 근육과 인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출혈과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도 비교적 짧다. 이 때문에 고령 환자뿐 아니라 빠른 일상 복귀가 필요한 젊은 환자들에게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일어나병원 서현남 진료원장은 "최근에는 의료기기와 척추내시경 기술이 발전하면서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최소침습 척추내시경 수술을 적용하는 등 환자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목이나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팔·다리 저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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