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과 농산업 분야를 포함한 케이-푸드 플러스(K-푸드+)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70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중국은 물론 중동·중남미·유럽 등 유망시장까지 수출 증가세를 보였고 라면·스낵·음료와 함께 딸기·포도·배 등 신선 과일 수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2026년 상반기 케이-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액(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0억5000만달러로, 상반기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식품(K-푸드)은 5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증가율이 큰 권역은 중동(GCC, 25.2%↑)·중남미(19.5%↑)·유럽(EU+영국, 17.9%↑)·북미(11.0%↑)·중화권(9.5%↑) 순이었다.
미국은 K-푸드 제1 수출시장이다. 라면(1억7530만달러), 과자(1억510만달러), 김치(2460만달러), 배(44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0억4000만달러로, 상반기에 10억 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은 라면의 수출 1위국(2억1760만달러)이며, 전체 K-푸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8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중동 권역은 중동 전쟁 발발 직후 물류 경색과 소비 위축 등으로 3월 수출이 1~2월 평균 대비 50% 이상 감소했으나, 우회 경로 확보와 전쟁 특수효과 등으로 4월 이후 연초류, 건강 기능식품, 인삼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주요 권역 중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남미 권역은 라면, 건강기능식품, 유자, 김치, 딸기 등이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고, 유럽 권역은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라면, 과자, 소스류, 쌀가공식품 등의 가공식품과 함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되고 있는 닭고기(열처리가금육)가 8배 이상 증가했다.
라면·스낵·음료와 함께 딸기·포도·배 등도 고성장세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중 라면이 9억4000만달러를 달성해 10억달러 돌파 시기가 전년 대비 한 달 이상(9월 초 → 7월 중)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아이스크림 등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딸기, 포도, 배 등의 신선식품도 높은 수출 증가 실적을 보였다.
아이스크림은 제로슈거, 비건 등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에 부응하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참기름은 주요국 창고형 매장 입점과 함께 샐러드 드레싱이 인기를 얻으며 수출이 증가했다.
김치는 미 행정부에서 발표한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에 장 건강을 돕는 발효식품으로 언급되는 등 그 우수성을 공인받아 북미 권역에서만 전체 수출의 약 40%인 3100만달러 실적을 기록했다. 또 신시장인 중앙아시아(CIS) 수출도 전국 유통체인 입점 성공과 콜드체인 운송체계 구축 등을 통해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다.
딸기는 지난해 폭우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병충해 관리 강화로 충분한 생산량이 확보됐고, 포도는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 증가하면서 50% 이상 대만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배는 작황 회복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미국 수출이 2.5배 이상 증가했다.
참외는 일본(전체 수출의 66%)의 1인 가구 증가 추세 속에서 크고 비싼 멜론을 대체할 합리적인 가격의 미니멀 과일이라는 인식과 함께 수출이 증가했다. 토마토는 일본(주 수출국)의 주요 검역 병해충이었던 토마토뿔나방에 대한 현장 대응 안정화로 전년 대비 수출이 44.1% 증가했다. 6월 중순부터 재배지 검사 없이 증명서 첨부만으로 검역 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하반기 성장도 예상된다.
돼지고기(캔햄 포함)는 지난해 APEC 계기에 이뤄진 싱가포르 제주산 한돈 검역 협상 타결 이후, '청정 제주', '제주산 흑돼지' 브랜드 홍보를 통해 삼겹살을 비롯한 신선육이 1백만 달러 이상 수출됐다. 싱가포르로의 돼지고기 수출은 4배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이 중 신선육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까지 홍콩이 돼지고기 1위 수출국이었으나, 싱가포르 검역 타결로 싱가포르가 1위 수출국이 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하반기 수출 성과 극대화를 위해 권역별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가용 예산을 집중하면서 관계부처 협업 및 K-푸드 명예 홍보대사 등의 K-이니셔티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도의 경우, 1억달러 이상 수출을 목표로 주요 수출국의 대형 유통매장 입점과 박람회,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추진하고, 필리핀 등 신시장 내 유통망 개척을 병행 추진한다. 또 작년 검역협상이 타결된 중국으로 단감이 첫 수출될 수 있도록 작업장 등록 및 현지 실사, 바이어 확보 및 프리미엄 마케팅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산업은 1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했으며, 농기계, 비료, 동물용의약품 등 주요 품목이 확대되며 농산업 분야의 상반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편 농약·종자·스마트팜 등 일부 품목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비관세장벽 등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특성을 고려해 하반기에는 해외 인·허가 지원, 현지 마케팅 확대, 정부 간 협력 등을 통해 수출 회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대외 무역변수에도 상반기 K-푸드+ 수출실적이 성장세를 보인 만큼, 하반기에 더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면서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주력·신규 유망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AI 등의 스마트 기술을 생산부터 물류, 마케팅까지의 수출 지원 전반에 접목하고, 식품 규제 및 인증, 짝퉁 K-푸드 유통 등에 대해서도 사전 대비와 지원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