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고비처방', 성장기 이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 중요

이민아 기자 2026.07.03 11:08:05

 

 강남에프엠의원 안현지 대표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최근 청소년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소년 위고비' 처방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위고비가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범위가 확대되면서 치료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성장기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비만 치료는 성인 다이어트와 다른 기준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고비 진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약물 처방 여부가 아니라 성장 단계, 체질량지수, 체성분, 생활습관, 기저질환, 심리적 부담 등을 함께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히 청소년은 키 성장, 사춘기 호르몬 변화, 학업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패턴 등이 체중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약물 사용 전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청소년 비만은 단순히 체중계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 당 대사 이상,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관절 부담, 정서적 위축 등과도 관련될 수 있어 조기 평가가 중요하다.

위고비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식욕 조절과 포만감 유지에 관여하는 약물이지만 모든 청소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치료는 아니다. 12세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허가 기준에 해당하는지, 체중과 BMI 조건을 충족하는지, 생활습관 교정과 병행할 수 있는지, 이상반응 발생 시 관리가 가능한지 등을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 위고비 사용 시에는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복부 불편감 등 위장관 이상반응을 관찰해야 하며, 식사량이 급격히 줄면서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성장기에는 무리한 절식이나 단기간 감량 목표가 오히려 컨디션 저하, 집중력 저하,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호자와 의료진의 협력도 필요하다.

청소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기반으로 체성분 분석, 식습관 평가, 생활패턴 점검, 영양 상담, 지속 관리 등을 함께해야 하며, 또한 비만전문인증의, 영양사, 상담사가 함께하는 관리형 시스템을 통해 단순 처방이 아닌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에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강남에프엠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안현지 대표원장은 "청소년 위고비는 빠른 감량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비만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에게 신중하게 적용해야 하는 치료 선택지"라며 "성장기에는 체중뿐 아니라 키 성장, 영양 상태, 수면, 학업 생활, 정서적 부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평가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 입장에서는 자녀의 체중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 있지만, 청소년 비만 치료는 단기간 결과보다 건강한 성장과 장기적인 유지 관리가 핵심"이라며 "위고비 처방을 고민한다면 먼저 의료진 상담을 통해 적응증 여부와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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