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후 반복되는 요요... "의지 문제 아닌 몸의 신호"

정관모 기자 2026.07.01 14:49:56

후한의원구미점 이언호 원장 (출처=후한의원구미점)

요요 현상은 단순한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몸의 생리적 반응일 수 있다는 인식이 최근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체질 개선을 통해 요요를 방지하고자 하는 한방 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급격한 식이제한이나 약물에 의존한 다이어트는 기초대사량 자체를 떨어뜨릴 수 있다. 몸은 칼로리 공급이 줄어들면 이를 기근 상태로 인식해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지방뿐 아니라 근육도 함께 소모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가 끝나 식사량을 회복했을 때 기초대사량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 이전보다 체중이 쉽게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미후한의원 이언호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요요 현상을 비기허약(脾氣虛弱), 즉 소화•흡수•대사 기능을 담당하는 비(脾)의 기운이 약해진 상태로 본다"며 "무리한 다이어트로 비기(脾氣)가 저하되면, 몸이 회복 과정에서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태를 그대로 둔 채 체중 감량만 반복하면 같은 패턴의 요요가 되풀이되기 쉽다"며 "이 때문에 한방 다이어트에서는 단순한 체중 감량보다 대사 기능 자체를 정상화하는 데 비중을 둔다"고 덧붙였다.

구미후한의원에 따르면, 이러한 접근에서는 황기(黃芪)•인삼(人蔘) 등 보기(補氣) 약재로 저하된 기초대사량 회복을 돕고, 황련(黃連)•치자(梔子) 등의 약재로 위열(胃熱)을 다스려 식욕 조절을 돕는 처방이 활용된다. 식이 제한이나 식욕억제제에 의존하는 방식과 달리, 체내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접근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약재들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처방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체질과 비만 유형에 따라 종류와 비율이 다르게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원장은 사상체질 진단과 정밀 진맥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비만 유형을 파악한 뒤, 이에 맞는 맞춤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인 체중 감량 수치보다 치료 후 체중을 유지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요요는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몸의 대사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체중을 줄이는 것 못지않게 대사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의 관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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