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초소형 인공 심장 펌프 '임펠라' 첫 시술 성공

심인성 쇼크 고위험 환자 스텐트 시술 안전하게 시행

김아름 기자 2026.07.01 11:30:23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임펠라 첫 시술 장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심장혈관병원은 지난 6월 17일 중증 심장질환 치료 분야 신의료기술인 초소형 인공 심장 펌프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국내에서 실제 환자 치료에 임펠라를 적용한 의료기관은 은평성모병원이 네 번째다.

임펠라는 혈관 내 미세축 심실 보조장치로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전신에 공급하지 못하는 심인성 쇼크 환자의 심장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적 순환 보조장치다. 대퇴동맥을 통해 좌심실에 얇은 관 형태의 기기를 삽입해 심장 근육을 대신해 대동맥으로 직접 혈액을 내보내는 원리다. 분당 최대 약 4.3L의 혈류를 전신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환자의 심장 기능이 회복되어 안정을 찾으면 다시 제거한다.

은평성모병원 첫 임펠라 시술은 극심한 호흡곤란과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84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당시 급성심근경색 소견으로 스텐트를 삽입해야 했으나 정상 대비 심장 기능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환자에게 무리하게 시술할 경우 심인성 쇼크로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혈압까지 떨어지는 위독한 상황으로 진행되자 의료진은 임펠라 삽입을 결정했다. 임펠라가 심장을 보조해 기능하는 동안 의료진은 환자의 심장 부담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고난도 관상동맥중재시술(PCI)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심인성 쇼크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전신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응급 상태로 생존율이 40% 안팎에 불과할 만큼 치명적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심인성 쇼크 치료를 위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치료)나 대동맥 내 펌프(IABP) 등의 장비가 사용됐지만 심장 보조 효과가 제한적이고 합병증의 부담이 컸다.

반면 임펠라는 최소한의 침습적 시술만으로 심장의 역할을 직접 대신하는 최첨단 순환 보조장치로 좌심실 내 감압을 직접적으로 유도해 심장이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심근의 산소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심장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은평성모병원은 이번 임펠라 시술 성공으로 에크모 치료와 함께 중증 심장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최적의 순환 보조 치료와 전문 치료를 연계할 수 있게 돼 응급진료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임펠라 첫 시술을 진행한 서석민 순환기내과장은 "임펠라의 도입으로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심인성 쇼크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존의 희망과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난도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치료법을 적극 도입하고 지역 내 응급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시현 병원장은 "이번 임펠라 첫 시술 시행은 대학병원 중에서도 선제적으로 신의료기술을 도입한 사례"라며, "은평성모병원은 앞으로도 중증 심장 응급환자 치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도권 서북부 응급의료의 핵심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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