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매출 9.4조 원… 전년비 16% 증가

R&D 투자 1조 원 돌파… 의약품·대기업 중심 양극화 심화

홍유식 기자 2026.06.29 17:15:17

올해 1분기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매출과 연구개발(R&D)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수출이 견고한 버팀목 역할을 한 가운데 의약품 분야 대기업이 전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82개사의 총매출액은 9조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614억 원) 대비 1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16.7% 증가한 4조102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43.3%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의약품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의약품 기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8조61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 대기업은 매출이 34.2% 급증한 3조3256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40.4%로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여줬다.

반면 의약품 중소기업은 매출액 증가율 -0.7%, 영업이익률 -31.5%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는 등 기업 규모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의료기기 분야 역시 매출 8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으나, 의약품 분야에 비해 규모는 작았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이 26.9%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공격적으로 늘어났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1분기 총 연구개발비는 1조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하며 1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의약품 분야 R&D 비용이 9690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증감률도 20.3%에 달했다.

의료기기 분야 R&D 비용은 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소폭 감소했다.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전문 인력 확충도 이어졌다.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전체 인력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만795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구개발 인력은 7974명으로 전체 인력의 16.6%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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