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 추출물 '긴장완화' 개별인정 획득

- 식품연, 직접 개별인정 획득 첫 사례···'고시형' 등재도 추진

이원식 기자 2026.06.29 11:46:31

국내 연구기관이 감태추출물의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라는 기능성 효과를 규명하고, 개별인정 획득까지 주도해 주목을 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 이하 식품연)은 감태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에 대해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제2026-20호)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감태추출물은 2015년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으로 개별인정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 기능성이 추가로 인정돼 기능성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이는 감태추출물이 수면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 분야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식품연이 기능성 소재 개발을 넘어 개별인정 획득까지 직접 주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감태(Ecklonia cava)는 제주도 연안을 비롯한 국내 해역에서 자생하는 갈조류로, 해조류 특유의 폴리페놀 성분인 플로로탄닌(phlorotannin)¹ 계열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번에 개별인정 받은 감태추출물은 주요 활성성분인 디엑콜(dieckol)² 을 지표성분으로 관리한다.

식품연 엄민영 단장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장기간 반복 적용한(chronic unpredictable mild stress) 동물 모델과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을 투여해 우울·불안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서 감태추출물과 디엑콜의 긴장완화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감태추출물은 우울·불안 관련 행동지표를 정상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또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 과활성 억제, 신경전달물질 균형 회복, 뇌유래신경영양인자(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 발현 증가 등을 통해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을 완화하고 긴장 해소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 확인됐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Foods와 Phytomedicine에 게재됐다.

인체적용시험에서도 감태추출물의 기능성 근거가 확인됐다.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성인에게 감태추출물 500 mg을 8주간 매일 섭취하게 한 후 스트레스 반응 및 우울·불안 관련 척도를 평가한 결과, 위약대조군 대비 스트레스반응척도(SRI), 스트레스자각척도(PSS), 상태-특성 불안척도(STAI), 벡 불안척도(K-BAI) 등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긴장완화 관련 바이오마커인 BDNF 변화도 확인돼 긴장완화 기능성의 과학적 근거를 뒷받침했다.

식품연은 이번 계기로 감태추출물의 '고시형 기능성 원료'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시형 원료로 전환될 경우 보다 많은 국내 식품기업이 해당 기능성 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돼, 국내 해조류 기반 기능성 식품 산업 확대와 해양자원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연 엄민영 기능성플랫폼연구단장은 "기능성 소재 연구는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제품 개발로 이어질 때 비로소 연구의 가치가 실현된다"며 "감태의 신규 기능성을 기반으로 향후 고시형 등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해 국내 해양 기능성 소재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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