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세계 병원계 리더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병원 분야 국제학술행사인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K-의료의 혁신 역량과 미래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마련될 전망이다.
대한병원협회와 국제병원연맹은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곡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제49차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90개국에서 병원 경영진과 의료인, 보건의료 정책 결정자, 산업계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 주제는 'Global Learning, Local Action for Every Patient(글로벌 경험을 지역의 실천으로, 모든 환자를 위해)'다. 각국이 축적한 의료 혁신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해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유경하 회장은 "초고령사회와 감염병 위기,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등 의료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의료의 중심은 결국 환자"라며 "서울 대회가 세계 의료계가 함께 배우고 협력하며 미래 해법을 모색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가 공동 주최하는 World Bio Summit 2026과 연계 개최돼 바이오, 의료, AI, 디지털헬스케어를 아우르는 대규모 국제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술 프로그램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환자중심 의료, 병원 리더십, 환경과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의료 질 향상, 환자안전 등 글로벌 의료계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60여 개 세션이 운영되며 25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혁신사례 발표와 포스터 세션, 병원 투어, IHF Awards 시상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역 시스템 도입이다. 참가자들은 별도의 통역 장비 없이 QR코드 접속만으로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음성 및 자막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언어 장벽 없는 국제 학술교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 의료의 경쟁력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Korea Pavilion' 특별관도 운영된다. 특별관은 산업(Industry), 병원(Hospital), 문화(Culture) 존으로 구성된다.
산업관에서는 AI,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제약, 로봇 등 첨단 의료산업을 선보이고, 병원관에서는 한국 의료시스템과 해외환자 유치 역량을 소개한다. 문화관에서는 K-컬처와 뷰티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해외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적 매력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병원 투어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국립암센터, 이대서울병원, 세종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이 참여해 해외 의료인들에게 K-의료 현장을 직접 소개한다.
대한병원협회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과 전시·후원 프로그램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 의료의 혁신 경험과 미래 전략을 세계와 공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경하 회장은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빠른 대응과 협력, 디지털 기술 기반의 의료혁신을 통해 세계가 주목한 의료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번 서울 대회를 통해 K-의료의 경험과 회복탄력성,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국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WHC 2026 서울 대회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경쟁이 아닌 협력, 기술이 아닌 사람 중심의 가치, 그리고 환자를 위한 글로벌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