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인여드름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춘기 청소년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20~40대 성인들에게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인여드름은 피지 분비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피부 치료로 일시 호전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반복성을 피부 표면의 문제가 아니라 몸 내부 불균형이 겉으로 드러난 신호로 본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성인여드름 원인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을 꼽는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주고, 부족한 수면은 피부 회복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잦은 야식이나 기름진 식습관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한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생활습관이 비위(脾胃) 기능 저하나 간(肝)의 화(火), 체내 노폐물 축적 등으로 이어져 염증성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턱이나 입 주변, 볼 부위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염증이 깊으면 흉터나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다만 증상만 관리할 경우 재발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후한의원 제주점 이경원 원장은 "성인여드름은 피부 표면 증상만 보기보다 환자의 체질과 생활습관, 스트레스 상태, 수면 패턴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같은 부위의 여드름이라도 환자에 따라 원인과 몸 상태가 다를 수 있어 개인별 체질을 고려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턱과 입 주변에 반복되는 여드름을 단순 트러블이 아니라 소화기능이나 호르몬 균형, 체내 열의 편재와 관련된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시험이나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 악화되거나, 불규칙한 생활이 지속되며 반복되는 사례를 진료 현장에서 자주 본다"고 말했다.
한의원의 여드름 치료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차별화된다. 이 원장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침이나 약침 치료, 외용 관리 등을 병행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내부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며 "재발이 잦은 경우 체질과 생활환경, 건강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