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의 변화, 기후 위기와 식량안보, 물가 상승과 인력난 등 식품산업의 성장 앞에 놓인 걸림돌이다. 푸드테크(Food Tech)는 이같은 걸림돌을 해결해줄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식재료 생산부터 조리,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식품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흐름이다. 스마트팜, 대체 식품, 맞춤형 영양식처럼 소비자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뿐 아니라, 조리 자동화나 로봇 시스템처럼 현장의 효율성과 위생을 높이는 기술까지 포함된다. 식문화의 변화는 이제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방 자동화, 조리 로봇, 서빙 로봇 등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은 외식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푸드테크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식음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소비구조 변화와 건강·맞춤형 수요 확대에 따라 푸드테크 산업 역시 농식품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푸드테크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로 성장하며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4년 기준으로는 96조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시장 규모가 1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813억달러이며, 2032년까지 연평균 8% 성장이 예상되는 등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12월 21일부터 시행된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푸드테크산업법)은 푸드테크 산업을 식품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푸드테크산업법은 식품산업에 첨단·혁신기술을 접목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해 12월 20일 제정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법 시행에 맞춰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 제정을 완료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법 시행을 기점으로 푸드테크 산업을 우리 농식품산업 성장의 새로운 활로가 될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미래식품 핵심 소재 확보 등 K-Food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3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푸드테크 산업을 미래 수출 성장 동력의 중심으로 키우기 위해 해외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에 R&D 투자를 확대하고,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고 수출에 필수적인 현지 인증 및 허가 취득 과정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 분야별 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거점으로 하는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특화 산업을 육성한다. 금융 지원 측면에서는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업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된다. 푸드테크산업법 시행에 따라 '푸드테크사업자 신고제'가 도입된다. 농식품부는 푸드테크 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푸드테크 사업자 신고제'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신고제 도입은 지난 2025년 12월 21일 시행된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국내 푸드테크 기업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책 지원 대상을 명확히 해 산업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푸드테크의 미래는 AI, ICT 등 첨단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K-푸드를 혁신하고, AI와 빅데이터 활용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AI 로봇은 단순 동작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식품의 물리적 상태를 인지하고 대응하는 기술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일정하지 않은 식재료, 복잡한 조리 공정 등 까다로운 식품을 AI 로봇이 공정 자동화를 통해 '손맛'의 변수까지 구별하는 수준이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은 정형화되지 않은 식재료와 복잡한 조리 공정으로 인해 자동화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식품 제조 현장을 혁신하기 위해, 'AI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특정 제품의 자동화를 넘어, 물리적 성질이 까다로워 기계적 취급이 어려웠던 식품산업의 고질적인 기술적 난제를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로봇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올해 커스텀푸드 분야를 중심으로 중증환자·특수고령환자 맞춤형 식품, AI 기반 미래 대응 식품, 차세대 식품가공·포장 시스템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치 발효, 기능성 소재, 쌀 가공식품 등 차세대 가공기술을 선도하며 중소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