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중일·정호정 교수팀이 절개 범위와 연부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새로운 무릎 로봇인공관절수술법을 개발하고 임상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수술법은 'MISI(Minimal-Incision and Minimal-Soft-Tissue-Injury)' 기법으로, 로봇인공관절수술의 정확성은 유지하면서도 절개 범위와 조직 손상을 줄여 환자의 회복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시행되는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로봇 추적장치를 고정하기 위해 허벅지나 종아리에 추가 절개가 필요하거나 절개 범위를 넓혀야 하는 경우가 많아 흉터와 연부조직 손상 증가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김중일 교수는 미국 특수외과병원(Hospital for Special Surgery·HSS)의 피터 스컬코(Peter K. Sculco) 교수와 공동으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한 MISI 수술법을 개발했다.
MISI 수술법은 기존 로봇인공관절수술에서 15cm 이상이 필요했던 절개 범위를 10cm 내외로 줄였다. 또한 로봇 추적장치 고정핀의 위치와 각도를 새롭게 설계해 추가 절개 없이도 안정적인 고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다리 형태와 관절 상태를 반영하는 '기능적 정렬(Functional Alignment)' 개념을 적용해 보다 자연스러운 관절 움직임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총 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MISI 무릎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10cm 내외의 최소절개와 5mm 수준의 추가 절개만으로 진행됐으며, 분석 결과 상처 치유 관련 합병증과 핀 삽입에 따른 인공관절 주위 골절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후 1개월 추적관찰에서도 모든 환자에서 양호한 상처 회복 상태가 확인됐다.
김중일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은 수술 결과뿐 아니라 회복 과정과 흉터에 대한 부담도 크게 느낀다"며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수술받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MISI 수술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절개와 연부조직 보존을 통해 회복 부담을 줄이고 보다 자연스러운 관절 기능 회복을 돕는 수술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