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K뷰티 수출 엔진 넘어 '글로벌 시장 설계자'로 진화

1Q26 연결 매출 6820억원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312% 급등으로 수익성 '정점'
직수출 30%이상 급성장, 고객사 55곳 매출 1000억 돌파… K뷰티 수출 25% 책임
"OEM·ODM·OBM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으로 글로벌 1위 독주 체제 공고히 할 것"

김혜란 기자 2026.06.11 15:36:58

코스맥스 평택2공장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단순 제조사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시장 설계자'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K뷰티 세계화의 핵심 동력임을 재입증한 코스맥스는 이제 제품 기획부터 브랜딩·수출까지 아우르는 '풀밸류체인' 파트너로 그 위상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68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성장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법인 단독으로도 4232억원(+17%)의 매출을 올렸으며, 해외 고객사 대상 직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해 성장 가속도를 입증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실적이 특정 법인의 호조에 기댄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중국 법인의 동반 성장과 함께 전 세계 법인이 고르게 기여한 '종합 성적표'였다. 국내외 누적 고객사가 5000여곳을 돌파하고, 해외 고객사 비중이 이미 절반을 넘어선 것도 이 같은 균형 잡힌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코스맥스의 성장 궤적은 고객사 생태계와 긴밀하게 연동된다. 현재 코스맥스와 손잡고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고객사가 55곳에 이른다. 코스맥스 한국 법인이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는 수출용 제품을 소비자가로 환산하면, 코스맥스가 사실상 K뷰티 수출액의 약 25%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접 수출액 역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억8378만달러에서 2024년 1억8913만달러, 2025년 1억9619만 달러로 매년 신기록을 썼으며, 소비자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10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수출 다변화도 눈에 띈다. 2025년 기준 일본(24.7%), 미국(20.4%), 중국(15.5%) 순으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데 성공했으며, 미국·일본 시장에서는 K인디브랜드 제품들이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 고객사들이 약 1300개의 신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점도 앞으로의 수출 확대를 예고한다. 코스맥스는 이런 고객사의 글로벌 직진출을 기획·브랜딩 단계부터 함께 설계하는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방식을 도입하며, 단순 생산자에서 진정한 '시장 공동 설계자'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제조와 수출의 경계를 허물고 브랜드 생태계 전체를 함께 키워나가는 것이 코스맥스의 새로운 방향성"이라며 "K뷰티의 글로벌 확산 속도에 맞춰 시장 대응 역량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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