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영화·스타·지역 특산물 등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스페셜 에디션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최근 기념일과 트렌드,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스페셜 에디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제품의 맛과 기능을 넘어 브랜드의 스토리와 재미 요소를 담아낸 한정판 제품들이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는 것. 기업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제품부터 영화, 스타, 지역 특산물과 협업한 이색 에디션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웅진식품은 브랜드 헤리티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리버스(Reverse) 콘셉트의 한정판 신제품 '꿀밤햇살'과 '붉은매실'을 선보였다.
'꿀밤햇살'은 대표 브랜드 '아침햇살'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아침'의 반대인 '밤'을 콘셉트로 기획해 공주산 밤의 고소한 풍미와 국산 꿀의 은은한 달콤함을 담아냈다. 국산 쌀을 비롯한 국내산 원료를 사용했으며, L-테아닌을 함유해 편안한 휴식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함께 출시된 '붉은매실'은 기존 초록매실의 반대 개념에서 출발했다. 프리미엄 원료로 꼽히는 국산 하동산 붉은 매실을 사용해 깊고 진한 풍미를 구현했으며, 잘 익은 매실 특유의 풍부한 향과 달콤함을 살렸다. 여기에 특허받은 유산균을 더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영화 개봉 기념일을 활용한 스페셜 에디션도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은 영화 007 시리즈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 개봉 5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맥캘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55주년 기념 에디션'을 공개했다.
제품은 영화 속 명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위스키 메이커 러셀 그레이그는 영화 속 제임스 본드가 셰리 와인을 감별해 단서를 찾아내는 장면에 착안해 셰리 시즈닝 유러피안 및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와 레드 와인을 담았던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를 조합한 블렌딩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을 넘어, 실제 스타의 취향을 제품에 반영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오레오는 글로벌 그룹 BTS와 협업해 한국의 대표 길거리 간식인 호떡에서 영감을 얻은 한정판 쿠키를 출시했다. 평소 호떡을 즐겨 먹는 BTS 멤버들의 취향을 반영해 흑설탕 호떡 맛 크림을 담았으며, 쿠키 외관은 BTS와 팬덤 아미(ARMY)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디자인했다.
또 쿠키 표면에는 BTS 멤버들의 이름과 응원봉 등 총 13가지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일부 디자인은 조합하면 팬들을 향한 특별한 메시지가 완성되도록 구성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정판 제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빅파이 로컬 푸드 에디션의 일환으로 제주산 레몬을 활용한 '제주레몬허니'를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제주산 레몬을 통째로 갈아 만든 잼을 사용해 과육은 물론 껍질 특유의 상큼한 향까지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주 산지에서 직송한 제철 레몬과 국산 벌꿀을 더해 여름철에 어울리는 산뜻한 풍미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