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45)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38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보건신문 2026.06.11 09:18:00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장내세균과에 속하는 장출혈성대장균 (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 EHEC) 감염에 의한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이다.
장출혈성대장균이 주요 독소 유전자인 stx1, stx2에 의해 시가독소(Shiga toxin)를 생산하여 증상을 유발시킨다.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2급 법정감염병에 속한다.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전파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소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가장 중요한 병원소이며, 양, 염소, 돼지, 개, 닭 등의 가금류도 균을 보유할 수 있다.
장출혈성대장균에 사람이 감염되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
오염된 음식: 충분히 익히지 않은 소고기(다진 고기, 햄버거 패티 등)나 오염된 채소를 먹은 후 감염된다.
오염된 물과 우유: 살균되지 않은 생우유, 유제품 또는 오염된 식수를 먹은 후 감염된다.
환자와 접촉: 적은 수의 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사람 간 전파가 흔하며,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밀집된 환경에서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역학

1982년 미국에서 오염된 쇠고기, 분쇄육이 들어간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 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처음 보고되었다. 이 후 북아메리카, 유럽, 일본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행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100명 내외의 환자가 신고되었고 최근 점차 증가하더니 2025년에는 50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되었다.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증상 및 경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2-10일(평균 3-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 후 심한 경련성 복통 및 다양한 형태의 설사가 나타난다.
발열이 심하지는 않은 편이나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합병증이 나타난다.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급성 신부전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진단

확인 진단: 검체(대변, 직장도말)에서 배양검사로 독소 유전자(stx1, stx2)를 보유한 장출혈성대장균 분리 동정

추정 진단: 검체(대변, 직장도말)에서 PCR로 독소 유전자(stx1, stx2) 검출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치료

대증치료가 주된 치료가 된다.
수분과 전해질을 신속히 공급하고 급성 신부전 발생 시 혈액 투석이 필요할 수있다.
지사제, 항균제 사용은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 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예방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 없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유행 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먹고 음식은 익혀서 먹는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 후 10일 이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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