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가 국제표준화기구 보건의료정보 기술위원회(ISO/TC 215) 유전체정보 분과위원회(SC1) 산하 '임상유전체 정보 2차 활용 표준개발 워킹그룹(Working Group 2)'의 공식 컨비너(Convener)로 선정됐다.
컨비너는 ISO 표준개발 과정에서 워킹그룹의 의제 설정, 신규 표준 제안, 표준개발 단계 관리, 회원국 전문가 간 협력 조율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이번 선정으로 박 교수는 임상유전체 정보의 안전한 2차 활용을 위한 국제표준개발 논의를 주도하게 됐다.
박 교수는 앞서 2023년 국제표준화기구 보건의료정보 기술위원회 유전체정보 분과위원회 산하 '임상유전체 정보 2차 활용을 위한 표준개발 그룹(ad-hoc group)'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정돼 그룹 운영을 이끌어 왔다. 이후 해당 그룹이 도출한 표준 후보군과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정식 워킹그룹인 WG2로 승격됐으며, 박 교수는 WG2의 초대 공식 컨비너를 맡게 됐다.
유전체 정보는 암과 희귀질환의 진단·치료를 비롯해 정밀의료, 신약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 식별 가능성이 높은 민감정보라는 특성 때문에 환자 동의 범위, 재식별 위험, 기관 간·국가 간 데이터 공유 기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WG2는 이러한 문제를 표준화 관점에서 다루기 위해 임상유전체 정보의 안전한 2차 활용에 필요한 국제표준개발을 추진한다. 주요 과제에는 동형암호 기반 프라이버시 보존 연산, 연합학습 프레임워크, AI 기반 정밀의료 사례 분석 등이 포함된다.
이번 표준화 활동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2026년도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다. 박 교수 연구팀은 해당 과제를 통해 임상유전체 정보 2차 활용을 위한 프라이버시 강화형 AI 표준을 개발하고, ISO 국제표준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유랑 교수는 "임상유전체 정보의 2차 활용은 정밀의료 시대를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이지만 동시에 가장 엄격하게 보호돼야 하는 데이터이기도 하다"며 "WG2 컨비너로서 회원국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하면서도 활용 가능한 유전체 정보 표준을 마련하고 한국이 글로벌 표준 논의를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ISO/PWI 26501, ISO/PWI 26502, ISO/TR 25313 등 3건의 표준에 프로젝트 리더로 참여하며 워킹그룹의 핵심 표준화 과제를 함께 이끌고 있다. ISO/PWI 26501은 동형암호 기반 유전체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존 연산, ISO/PWI 26502는 임상유전체 데이터 2차 활용을 위한 연합학습 프레임워크, ISO/TR 25313은 임상유전체 정보 2차 활용 표준화 이슈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