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다발골수종 환자 관리 기준 제시

다기관 연구 통해 위험인자 규명… 예방적 치과관리 중요성 강조

김아름 기자 2026.06.01 17:22:53

(좌측부터)서울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원종 교수(교신저자), 권우석 전공의(제1저자), 김창현 교수(공동저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원종 교수팀(제1저자 권우석 전공의)이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다발골수종 환자의 '약물 관련 악골괴사(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MRONJ)' 발생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성과로 연구팀은 지난 4월 개최된 제67차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종합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약물 관련 악골괴사 발생률 및 위험인자 분석'을 주제로 구연발표를 진행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다발골수종은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골 병변 예방과 치료를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및 데노수맙(denosumab)과 같은 골흡수억제제가 널리 사용된다. 이들 약제는 골절 위험을 낮추고 골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지만, 암 치료 과정에서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할 경우 뼈의 정상적인 재생 기능이 저하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턱뼈는 저작운동 등으로 지속적인 자극을 받고 구강 내 세균에 상시 노출되는 부위인 만큼 치유 능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뼈 조직이 괴사하는 악골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통증과 기능 장애를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이에 연구팀은 다발골수종으로 진단받고 골흡수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제 종류, 투여 기간, 순차적 약제 변경 여부 등 다양한 임상적 변수에 따른 악골괴사 발생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약물 관련 악골괴사 발생은 골흡수억제제의 종류와 누적 투여 기간, 치료 양상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간 치료를 받거나 약제 변경을 경험한 환자군에서 발생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나, 고위험군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예방적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발골수종 환자에서의 약물 관련 악골괴사 발생 양상과 위험인자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아가 임상 현장에서 고위험 환자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예방적 치과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신저자 박원종 교수는 "약물 관련 악골괴사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골흡수억제제 치료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치과 검진을 선행해야 하고, 발치·임플란트와 같은 침습적 치과 치료 시에는 위험도 평가를 포함한 다각적인 예방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구강악안면외과와 혈액종양내과 간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환자의 약물 복용력과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 권우석 전공의는 "서울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의 우수한 임상 인프라와 세심한 연구 지도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가 고위험 환자군 조기 선별과 예방적 치과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근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구강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은 구강악안면외과, 치과교정과, 치과보존과, 치과보철과, 치주과 5개 전문 분과 시스템을 통해 환자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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