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의 선택적 JAK1 억제제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6월 1일부터 생물학적 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까지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이번 기준 확대에 따라 린버크는 두 가지 이상 비스테로이드항염제(NSAIDs) 또는 항류마티스제(DMARDs)를 3개월 이상 사용했으나 치료 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으로 중단한 중증 성인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생물학적 제제나 표적합성항류마티스제 치료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급여 적용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1종 이상의 TNF-알파 억제제 또는 인터루킨(IL)-17 억제제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 금기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에게만 급여가 적용됐다. 이번 확대를 통해 린버크는 주사제를 거치지 않고도 조기에 사용할 수 있는 경구 치료 옵션으로 자리하게 됐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척추관절염 질환으로, 주로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한다. 대표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만성 통증과 강직이며, 특히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통증은 수면과 신체 기능, 업무 수행에까지 영향을 미쳐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 수는 2024년 기준 약 5만6000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치료 효과와 복약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경구 치료제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이 젊은 연령층에서 흔한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통증과 강직이 일상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 급여 환경에서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 실패 이후에만 JAK 억제제 사용이 가능해 치료 전략 수립에 제약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이번 급여 확대가 NSAIDs 치료 이후 주사제를 거치지 않고도 경구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린버크의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빠른 통증 개선과 장기 효과 유지가 환자의 치료 지속성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린버크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SELECT-AXIS 1 연구에서 14주차 ASAS40 달성률 52%를 기록해 위약군 26%보다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104주 추적 평가에서도 ASAS40 달성률 86%를 유지하며 장기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전체 등허리 통증과 야간 등허리 통증은 치료 2주차부터 개선됐고, 약 4점 이상의 통증 완화 효과가 104주까지 유지됐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과 신체 기능을 평가하는 BASFI 역시 치료 초기부터 개선됐으며, 104주차에도 3점 이상의 개선 효과가 이어졌다.
한국애브비 강소영 대표이사는 "이번 급여 기준 확대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이 보다 이른 단계에서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치료 환경과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에 맞춰 혁신 치료제의 임상적 가치를 확대하고, 국내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