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서디나 흔든 CJ올리브영… 늘어선 대기줄 '진풍경'

'K뷰티 열풍' 현지매체도 주목… LA 센추리시티점 추가 출격
이선정 대표 "'K뷰티 아이콘'으로 전 세계 소비자 찾아갈 것"

김혜란 기자 2026.06.01 11:19:17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올리브영 미국 패서지나점 개점 행사의 리본 커팅식. 행사에 참석한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빅터 고도 패너디나 시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 미국 오프라인 1호점 '패서디나점'이 오픈과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시에 문을 연 패서디나점은 오픈 전날부터 '오픈런' 대기줄을 형성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첫날 인근 지역에서 몰려든 고객들로 콜로라도대로 일대 네 개 블록에 걸쳐 400m 가량 대기줄이 이어지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CJ올리브영은 패서디나점에 이어 이달 중 LA 대표 상업 중심지이자 대형 쇼핑 상권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Westfield Century City) 쇼핑몰에도 '올리브영 센추리시티점'을 연이어 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역사회 최대 화제 된 '올리브영'

현지 주요 언론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LA 대표 방송사인 KTLA는 개점 4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중계차량을 보내 1시간 단위로 다섯 차례 현장을 연결해 상황을 중계했고, 방송사 ABC는 헬리콥터를 띄운 항공 촬영과 함께 보도했다.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현장을 찾아 취재를 진행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개점 행사에는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권가은 올리브영 미국법인장을 비롯해 패서디나점 개점을 준비한 올리브영 임직원들이 함께 했으며, 현지 채용된 매장 직원들이 개점식의 일환으로 로제의 '아파트'에 맞춘 공연을 선보이자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이제 올리브영이 직접 전 세계 핵심 시장으로 진입해 현지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면서 "이번 패서디나점은 올리브영이 지향해 온 글로벌 플랫폼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국내 우수 중소 인디 브랜드들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고도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빅터 고도(Victor Gordo) 패서디나 시장과 스티브 매디슨(Steve Madison), 타이론 햄튼(Tyron Hampton) 시의회 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도 참석해 환영의 인사를 건냈다. 빅터 고도 시장은 "올리브영의 투자는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적 활력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도시의 다양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은 30일과 31일에도 방문객이 몰리며 종일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점 개점 첫날 매장을 찾아 K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현지 소비자들 /CJ올리브영 제공


◇ K뷰티에 열광한 미국 소비자들

"Welcome to Olive Young!"이라는 직원 멘트가 이어지는 매장 내부에는 피부고민 유형별로 진열된 매대가 자리했다. 현지 소비자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피부 진단 서비스인 '스킨스캔' 존과 피부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K뷰티 루틴 등 기초 스킨케어 레슨을 제공하는 '더 뷰티 랩'이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피부 수분도, 유분, 모공 등 다양한 피부 분석부터 제품 추천, 상담까지 한 번에 제공되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이러한 서비스가 별도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같은 반응은 실제 판매 성과로도 이어졌다. 오픈 첫날 결제 건수 1000건을 돌파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립, 쿠션 등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뒤를 이으며 K뷰티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헤어케어, 바디케어, 미용소품과 베이글칩, 소스, 건강식품 등 K웰니스 카테고리까지 고르게 판매되며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K뷰티ž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전략이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매장을 찾은 현지 고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샌디에이고에서 2시간 반을 운전해 새벽 3시부터 줄을 섰다는 마이클 로드리게스(Michael Rodriguez)는 "쇼핑을 하러 왔다기보다 디즈니랜드에 온 기분이었다"면서 만족감을 표했고, 뷰티 인플루언서 에바 펄(Eva Pearl)은 "올리브영의 첫 미국 매장은 K뷰티가 글로벌 문화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평했다.

직원들의 한국식 인사, 올리브영 쇼퍼백, 사은품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요소들은 소셜미디어 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 1000건 이상의 콘텐츠가 업로드됐고, 합산 8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 두 번째 매장 LA '센추리시티점' 출격

올리브영은 이달 중으로 LA 대표 프리미엄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추가 매장 선보일 예정이다. 센추리시티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와 고소득 소비자, 글로벌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LA 핵심 상권이다. 패서디나점이 K컬처와 체험형 쇼핑에 관심이 높은 고객층을 공략했다면 센추리시티점은 보다 폭넓은 프리미엄 소비자층과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올리브영은 이번 서부 지역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동부, 중남부 등 미국의 주요 핵심 권역으로 현지 고객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다음, 미국에서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구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내에서 뷰티를 넘어서 웰니스와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 전반을 아우르는 '로컬 뷰티 리테일러'로 진화해 나갈 방침이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