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계약금 7500만달러… 총 11억8,500만 달러 규모 빅딜

홍유식 기자 2026.06.01 09:48:04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LAPSGLP-2 analog)'에 대한 대형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1일 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제조·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릴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GLP-2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2는 장 성장 촉진, 염증 완화, 장 점막 보호 및 재생 등 다양한 생물학적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미약품은 비임상 연구를 통해 이러한 효능을 확인하고 여러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현재 해당 후보물질은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을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이 임상 2상을 완료할 예정이며, 릴리는 이후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 임상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으로 이미 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동일 플랫폼을 적용한 5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도 병행하고 있다.

계약 조건도 대형 규모다. 한미약품은 계약금으로 7500만 달러(약 1129억원)를 수령하며, 향후 임상 개발, 규제 승인,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11억8,500만 달러(약 1조7844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 수익도 확보하게 된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혁신 기업 릴리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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