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무역수지 6년 연속 흑자… 생산·수출 동반 성장세 지속

식약처, 2025년 의료기기 생산·수출·수입 실적 발표… 무역수지 3.3억달러 기록
임플란트·초음파진단기 등 수출 견인해… 피부 미용·체외진단 분야도 회복세

김아름 기자 2026.05.28 14:35:20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6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위축됐던 생산·수출 실적도 2년 연속 반등하며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4,789억원(3.3억달러)을 기록해 2020년 이후 6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5년 의료기기 생산액은 12조3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7조6395억원(53.7억달러)으로 2.2% 늘었다. 수입액 역시 7조1606억원(50.4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1조876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2.6%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체외진단의료기기 분야도 회복세를 보였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액은 997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수출액은 7억3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식약처는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 등 PCR 기반 비호흡기 질환 진단제품 수요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가 생산액 2조4429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753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출 부문에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5억29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가 3억99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의료기기 수출을 견인했다.

피부미용 관련 의료기기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피부 주름 개선 등에 사용되는 '범용전기수술기'의 생산·수출·수입액은 전년 대비 각각 36.9%, 48.9%, 69.4% 증가했다.

함께 사용되는 '일회용손조절식전기수술기용전극' 역시 생산·수출·수입이 각각 50.4%, 82.0%, 57.3% 늘었으며, 수입액은 1억6900만달러로 전체 의료기기 품목 가운데 수입 1위를 기록했다.

이른바 필러로 불리는 '조직수복용생체재료'도 생산·수출·수입이 각각 7.9%, 1.6%, 25.2% 증가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식약처는 고령화에 따른 피부 노화 관리 수요 증가가 관련 의료기기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기기 수출시장의 다변화도 이어졌다. 2025년 국내 의료기기는 미국 등 203개 국가에 총 53.7억달러 규모로 수출됐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 4개국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35.9%로, 전년(38.8%) 대비 2.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독일·인도·태국·프랑스 등 유럽과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은 증가하며 시장 다변화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수는 총 7570개소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이 가운데 제조업체는 4317개소, 수입업체는 3253개소였다.

종사자 수 역시 총 16만2531명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식약처는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해 신개발 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글로벌 규제 대응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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