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 로봇수술 시대… "암 제거·기능 보존 모두 잡는다"

좁고 깊은 골반 안도 정밀 수술 가능… 요실금·발기부전 부담 감소

김아름 기자 2026.05.28 09:30:53

두승환 교수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암 중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암이다. 건강검진 활성화와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 보편화로 조기에 발견되는 사례가 늘면서 치료 성적 또한 크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합병증은 줄이고 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암은 1기부터 4기까지 병기를 나누지만, 전립선암은 1기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전립선암 1기는 전립선 비대증 수술 중 우연히 발견된 전립선암을 말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잘 쓰이지는 않는다. 다만,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인하고, 영상 검사등을 통해 전립선암이 밖을 벗어나지 않는, 전립선 안에 국한된 상태를 2기 초기암, 전립선을 벗어난 경우를 3기,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를 4기로 구분한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는 방광, 직장, 굵은 혈관과 발기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이 복잡하게 분포해 있다. 과거 개복수술 시절에는 수술 시간이 길고 출혈이 많았으며,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합병증 부담도 컸다. 그러나 로봇수술 도입 이후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로봇수술은 사람 손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관절 기능과 3차원 고해상도 확대 시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좁고 깊은 골반 안에서도 정교한 박리가 가능해졌고, 발기 관련 신경 보존과 방광·요도 봉합 정확도 또한 향상됐다.

특히 로봇수술은 출혈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발기 기능과 배뇨 기능 보존 가능성 또한 향상시켰다. 과거 전립선암 수술 후 가장 큰 후유증으로 꼽히던 요실금과 발기부전 역시 로봇수술 이후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다.

초기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높은 완치율도 기대할 수 있다. 전립선 안에만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의 경우 로봇수술 치료 성적은 90~95% 수준의 완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을 정확하게 제거하면서도 주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 기술(사이버나이프 치료: 정위체부 방사선치료) 또한 발전하면서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암 제거와 병리학적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로봇수술은 여전히 중요한 치료 축으로 평가된다. 특히 비교적 젊고 건강 상태가 양호한 환자, 기대여명이 충분한 환자에서는 로봇수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경우가 많다.

두승환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정교한 3차원 시야와 미세한 움직임 구현을 통해 암 제거뿐 아니라 기능 보존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환자의 암 상태와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