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들어올릴 때 '찌릿'하다면… 회전근개파열 신호일 수도

김혜란 기자 2026.05.27 16:04:33

참포도나무병원 관절센터 전진호 원장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어깨가 찌릿하게 아프거나 밤마다 통증이 심해져 잠에서 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특히 어깨 힘이 빠지고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 자체가 점점 힘겨워진다면 어깨 관절을 감싸는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팔의 회전과 거상 운동을 담당하는 네 개의 힘줄 구조를 말한다. 이 힘줄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나 반복적인 과사용, 외상 등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찢어질 수 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힘줄 자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약해지기 때문에, 특별한 충격이나 외상이 없더라도 시나브로 파열이 진행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파열 초기에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단순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손상된 힘줄을 방치하면 파열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찢어진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거나 주변 어깨 근육이 위축되는 변형이 일어난다. 이 단계에 이르면 봉합 후에도 기능 회복이 제한될 수 있기에 조기 진단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필수다.

참포도나무병원 관절센터 전진호 원장은 "정밀 진단 과정에서는 임상 검사를 통해 근력 저하와 관절 운동 범위를 먼저 평가한 뒤, MRI 검사를 시행해 힘줄의 파열 크기와 부분 파열 여부, 주변 조직의 손상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진단 결과 파열이 미미한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재활 운동 등의 보존적 요법을 우선 적용해 염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힘줄의 파열 크기가 크거나 완전 파열로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이 대표적인 수술적 방법으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최소 절개 후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파열된 힘줄을 뼈에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이다. 주변의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전진호 원장은 또 "최근에는 파열된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기 위해 봉합술 시행 시 생체유도성 임플란트인 콜라겐 패치를 함께 적용하는 복합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패치는 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유도하는 지지대 역할을 하여, 퇴행성 변화로 힘줄 조직이 유약해진 중장년층 환자나 수술 후 재파열이 우려되는 고위험군 환자의 봉합 부위 회복을 보조하며 이를 통해 수술 후 재파열 위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이다. 초기에는 봉합된 힘줄이 뼈에 안정적으로 접착될 수 있도록 보조기를 착용해 보호해야 하며, 이후 통증 조절과 함께 관절 가동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히는 단계별 근력 강화 운동이 뒤따라야 재발 없이 건강한 어깨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전진호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지속될수록 힘줄의 변형과 근육 위축이 진행되어 치료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다"며 "팔을 들어 올릴 때 유독 찌릿한 통증이 반복되거나 야간통이 동반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의 힘줄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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