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100억弗 돌파… 세계 2위 수출국으로

식약처, '2025년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통계' 분석 발표
최대 수출국 미국… 전체 수출국은 202개국으로 다양화
생산액 17조9382억, 최대 실적… 실적상승 에이피알 1위

김혜란 기자 2026.05.22 11:17:31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가 지난해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5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무역수지가 전년(89억달러) 보다 13.5% 증가한 101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수출액이 전년보다 11.8% 증가한 114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액은 2.3% 감소한 12억9000만달러로 나타난 결과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실적은 2024년 세계 3위에서 2025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화장품 수출 역대 최대… 세계 2위 수출국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1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수출국가로 올라섰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강국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K-화장품의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 유형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으로, 각각 지난해 수출액의 74.7%, 13.2%로 전체 수출액의 87.9%를 기록하며 화장품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첫 100억달러 돌파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9000만달러로 처음 흑자로 돌아선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 2024년 89억달러, 2025년에 101억달러를 기록해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그간 우리 화장품이 세계적인 인기로 수출액이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인 것에 비해 수입액은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101억달러)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780억달러) 중 1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017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음에도, 화장품이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흑자 산업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 전체 수출국 202개국

우리나라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22억달러로 1위였으며, 그 뒤를 중국(20억달러), 일본(11억달러)이 이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21년 처음 2위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2023년 10억달러를 넘겼고, 지난해 처음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국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전년 대비 19%가 감소했으며, 일본은 4.9% 증가했다.

이외 홍콩, 베트남 등이 순위를 이으며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70.7%를 차지했다. 상위 10개국 중 폴란드는 전년 대비 115%라는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9위에 올랐고,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이 전년 대비 70.6% 증가해 8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국은 202개국으로 전년 대비 30개국이 확대되면서, 사실상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권역별로 보면, 유럽 국가로의 수출 증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의 순위(14위 → 9위)가 대폭 상승하고 영국·러시아가 소폭 올랐으며, 프랑스는 순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북미 국가는 미국의 1위 달성과 캐나다의 순위 상승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대만이 전년 수준의 순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액 전년 대비 2.3% 증가, 최대 실적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2.3%가 증가한 17조938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생산 유형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액은 10조3177억원으로, 팩·마스크가 가장 많은 증가율(+28.3%)을 보였으며, 손·발의 피부연화 제품(+18.2%), 바디제품(16.0%)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색조화장용 제품 생산액은 2조8378억원으로, 립스틱·립라이너가 가장 많은 증가율(+13.5%)을 보였으며, 메이크업 픽서티브(13.3%), 립글로스·립밤(+10.6%)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7조1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나,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 대비 40.0%의 점유율을 보이며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액이 증가한 주요 제품은 미백 제품이 9.7%, 자외선 차단제 제품은 9.4%, 복합 기능성 제품은 8.2% 증가했다.

생산실적 급상승 기업 에이피알·구다이글로벌 순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업체 1만5342개 중 1000억원 이상 생산기업 순위는 전년 대비 다소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중 생산실적은 엘지생활건강이 3조91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모레퍼시픽이 3조256억원, 애경산업 2966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이 중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전년 21위에서 4위로 상승한 에이피알(생산액: 1026억→2850억원)이었으며, 전년 18위에서 9위로 상승한 구다이글로벌(1092억→1841억원), 그리고 전년 19위에서 11위로 상승한 주식회사 비나우(1087억→1662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ODM 업체 중에서는 코스맥스가 1조6104억원으로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고, 한국콜마가 1조3012억원, 코스메카코리아 3531억원 순이었다. 이 중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코스비전(8→6위)과 비앤비코리아(11→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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