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크림 썼더니 더 번졌다"… 민간요법 오히려 독

경희 후한의원 박동준 원장 "발생 부위나 환자 면역상태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야"

김혜란 기자 2026.05.22 10:00:00

경희후한의원 박동준 원장

 

인터넷 쇼핑몰과 SNS에서 '사마귀 제거 크림', '천연 사마귀 치료제' 등을 내세운 비검증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경희 후한의원 박동준 원장은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다른 부위로의 전파까지 촉진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손·발·얼굴 등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전염성이 있어 긁거나 자극을 줄 경우 주변 피부로 번지고, 가족 간 접촉을 통해 타인에게도 옮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를 빨리 없애고 싶은 환자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시중에 쏟아지고 있다.

사마귀를 손으로 뜯거나 강산성 성분이 포함된 비검증 제품을 바를 경우, 바이러스가 손상된 피부를 통해 더욱 쉽게 퍼질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 구매 제품을 수주 동안 사용한 뒤 오히려 병변이 넓어지거나 2차 세균 감염이 생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도 적지 않다.

박동준 원장은 "사마귀는 HPV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바이러스를 직접 제거하거나 면역반응을 유도해야 치료가 가능하다"며 "시중의 민간 제품 대부분은 이러한 기전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광고와 달리 실제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경희 후한의원에서는 한의학적 원리에 기반한 체계적인 사마귀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레이저 치료를 통해 병변을 직접 제거하는 동시에, 환자의 체질과 면역 상태를 고려한 한약 처방을 병행해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박동준 원장은 "사마귀 유형과 발생 부위,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최적의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사마귀 관련 제품 중 상당수가 의약품에 준하는 효능을 내세우지만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마귀 증상이 의심된다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대신,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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