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기력·피로감, 갑상선·빈혈 등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

김혜란 기자 2026.05.21 16:16:18

태전성모내과의원 정윤덕 대표원장

 

봄철에는 피로감과 졸림,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기온 변화와 활동량 증가, 생활 리듬 변화가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몸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계속되거나 어지럼증, 두근거림, 체중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계절성 피로만으로 넘기기보다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피로는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은 다양하다. 수면 부족이나 과로뿐 아니라 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 영양 불균형, 만성질환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무기력감이 반복되거나 평소보다 쉽게 숨이 차고, 업무나 일상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혈액검사 등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빈혈은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면 몸 전체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쉽게 지치고,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월경량, 식습관, 철분 부족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중장년층에서는 위장관 출혈이나 만성질환과 관련된 빈혈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갑상선 기능 이상도 피로와 무기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대사와 체온, 에너지 소비에 관여하기 때문에 기능이 떨어지면 쉽게 피곤하고 추위를 많이 타며 체중이 늘거나 변비가 동반될 수 있다. 반대로 기능이 과도하게 활발한 경우에는 피로감과 함께 두근거림, 손 떨림, 체중 감소, 더위 민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스트레스나 과로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어 검사 전에는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다.

영양 상태 역시 피로와 밀접하다. 바쁜 일정으로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다이어트, 잦은 외식, 카페인 섭취가 반복되면 철분, 비타민 B군, 비타민 D 등 주요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몸이 쉽게 처지고 면역력이 떨어진 느낌, 근육통, 집중력 저하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무기력감이 오래 이어진다면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것과 함께 필요한 검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태전성모내과의원 정윤덕 대표원장은 "봄철 피로는 흔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빈혈 여부, 갑상선 기능, 영양 상태 등을 살피면 피로의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로감과 함께 어지럼증, 두근거림, 체중 변화, 숨참 등이 동반된다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며 "계절 탓으로만 생각하기보다 현재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생활습관 관리나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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