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피부 노화 원인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항노화 화장품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제약 분야 '표적 항암치료' 원리와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해 '표적 제거' 방식으로 진화시킨 차세대 융합기술이다.
한국콜마는 전북대학교 고분자나노공학과 이동원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항산화 신소재 'TOT(Tocopherol-Oxalate-Tocopherol)'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소재를 스마트 리포좀 기술과 결합해 진피층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도 구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SCI급 국제 학술지 'Molecules' 4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개발한 TOT는 의약품의 표적 치료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한 융합 신소재다.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비타민 E(토코페롤) 분자 두 개를 특수 결합제인 퍼옥살레이트(Per-Oxalate)로 연결한 구조로 설계됐다. 피부 속 노화 원인 물질인 과산화수소(H₂O₂)를 만나면 결합이 풀려 비타민 E가 방출되는 원리다.
한국콜마는 TOT 효능을 진피층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DDS 스마트 리포좀'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TOT를 미세한 리포좀 캡슐로 감싸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TOT가 진피층에서 노화 원인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콜마는 과산화수소가 있는 환경에 TOT를 적용하자 30분 만에 농도가 40% 이상 감소한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한 TOT는 일반 비타민 E의 10분의 1 양으로도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이번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항노화 화장품 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신소재 개발은 제약과 화장품 기술을 융합해 노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한 한국콜마의 기술이 집약된 결과"라며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약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R&D로 '표적 항노화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