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자다가 여러 번 화장실을 찾거나, 소변을 보고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반복되고 소변 줄기까지 약해졌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이를 단순 노화 현상으로 여기지만, 전립선비대증은 방치할 경우 삶의 질 저하는 물론 방광 기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발생한다. 대표 증상은 ▲야간뇨 ▲빈뇨 ▲잔뇨감 ▲약한 소변 줄기 ▲배뇨 지연 등이다. 특히 밤마다 반복되는 야간뇨는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만성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기 쉽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소변이 갑자기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로 이어질 수도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약효가 감소하거나 전립선 크기가 커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다만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요실금이나 역행성사정 같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안치현 원장은 "최근에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으로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이 활용되고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고압의 물줄기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비가열식 수술이다. 기존 전기소작 방식의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과 달리 열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열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환자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소변 증상 개선뿐 아니라 수술 후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역행성사정 같은 기능적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정교한 절제가 가능한 수술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유상현 원장은 "핵심은 단순히 로봇 장비가 아니라 '정밀 맵핑(Mapping)' 과정에 있다. 환자마다 전립선 크기와 비대 형태, 요도 구조, 사정관 위치가 모두 다른 만큼 실시간 초음파와 내시경 영상을 기반으로 절제 범위를 얼마나 세밀하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 이후 의료진이 설정한 범위를 기반으로 로봇 보조 시스템이 절제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히 소변이 자주 마려운 질환이 아니라 심한 경우 방광 기능 저하나 신장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야간뇨나 잔뇨감, 약한 소변 줄기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노화로 여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민현 원장은 "최근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단순 증상 개선뿐 아니라 수술 후 기능 보존 여부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쿠아블레이션은 열 손상을 줄이면서 비교적 정교한 절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자별 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한 정밀 맵핑이 정확하게 이뤄져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을 오래 참을수록 방광 기능이 함께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치료 옵션이 다양해진 만큼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기보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본인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