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료재단, 말라리아 진단 혁신 국제연구 참여

타액 기반 현장진단 개발로 글로벌 감염병 대응 강화

홍유식 기자 2026.05.20 14:34:20

국제공동연구 컨소시엄 PROMISE (Point of care diagnosis of Malaria in Saliva samples)가 가봉의 CERMEL에서 첫 회의에서 기념사진 촬영 중인 전유라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우측에서 세 번째) 고운영 GC녹십자의료재단 감염병연구센터장(우측에서 두 번째)

GC녹십자의료재단이 타액 기반 말라리아 현장 진단제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며 글로벌 감염병 대응 연구에 나섰다.

이번 연구는 '타액을 이용한 말라리아 현장 진단제(PROMISE)' 개발을 목표로 독일 베른하르트 녹트 열대의학연구소(BNITM), 덴마크 오르후스대, 덴마크 VPCIR, 스위스 FIND, 한국 진스랩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말라리아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이다. 2023년 기준 약 2억6300만 명이 감염되고 62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며, 사망자의 상당수는 아프리카 지역 5세 미만 어린이에 집중된다.

현재 타액을 활용한 말라리아 진단 제품은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혈액 채취 없이도 진단이 가능한 타액 기반 기술을 통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특히 어린이 환자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오르후스대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과에서 개발됐으며, 측방유동분석법(LFA)을 활용한 간이 진단키트 형태로 구현된다. 효소 검출 기술 최적화와 간편한 타액 채취 시스템 개발이 병행되며, 완성된 진단 제품은 가봉, 베냉, 한국 등에서 성능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번 연구에서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를 대상으로 진단제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구진은 가봉 람바레네 의학연구센터에서 열린 컨소시엄 회의를 통해 글로벌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과제는 라이트재단으로부터 약 4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라이트재단은 한국 정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바이오 기업이 공동 출연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중저소득국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말라리아 고위험 국가에서 활용 가능한 진단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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