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5년 만에 적자를 끊고 외형 확장에 나선다.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52억 원, 영업이익 5억 원, 당기순이익 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약 96억 원), 영업이익은 572%(약 4억 원), 당기순이익은 419%(약 50억 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관련 피해변제공탁금 82.7억 원이 기타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며 증가했다.
수출∙B2B 중심 성장…'고마진 구조 강화'
남양유업은 경영 체제 전환 이후 5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운영 효율화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저수익 사업 및 품목 조정에 따른 계획된 외형 축소가 발생했으나,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을 계기로 올해 1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며 실적 회복 흐름이 본격화됐다.
특히 수출과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성장 채널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1분기 수출 실적은 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1% 증가했다. 그 중 캄보디아∙베트남 중심의 분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커피(동결건조∙믹스커피)·단백질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 수출은 약 136% 확대됐다.
국내 판매 채널은 CVS(편의점), SSM(기업형슈퍼마켓), 이커머스 등 주요 채널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B2B 사업인 FS(식품서비스) 채널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급식업체 등 거래처 확대와 우유∙발효유∙크림 등 공급 품목 다변화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단백질∙커피∙가공유 성장…백미당은 흑자전환
브랜드별로는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테이크핏 몬스터', '테이크핏 맥스', '테이크핏 프로' 등 라인업 확대∙리뉴얼과 국내외 판매 채널 확대 전략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채널은 물론 지난해 말부터 홍콩 '써클K', 몽골 대형마트 체인, 카자흐스탄 CU 등 현지 유통 채널 입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커피 제품군에서는 커피믹스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해 출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산양유 단백질' 등을 중심으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가공유 역시 '초코에몽', '말차에몽' 등을 중심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지난해 별도 법인 출범 첫해 흑자를 기록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은 사업 구조 재편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3억 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1.2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한-베 경제사절단 계기 글로벌 가속
남양유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해 초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타이홀딩스와 조제분유 등 제품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4월 한-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서는 국내 유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해 '푸타이홀딩스'와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추가 협약을 체결했다.
남양유업은 베트남 시장에서 조제분유 '임페리얼XO', 기능성 분유 '키플러스', '드빈치 유기농 아기치즈'를 동시에 전개하는 '카테고리 단위' 전략을 통해 유아 식품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 내 사업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채널 효율화, 성장 카테고리 확대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분유·커피·단백질 등 성장 제품 중심의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