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맞은 여자의사회 "AI 미래의학·젊은의사 소통 강화로 새 도약"

제33대 김향 회장 집행부 취임 기자간담회… "70년 역사 잇고 미래 준비"
글로벌 역량 강화·청년 여의사 지원·AI 기반 미래의학 등 핵심 비전 제시

김아름 기자 2026.05.19 06:00:00

(왼쪽부터)함수연 총무이사, 김향 회장, 박혜영 수석부회장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여자의사회가 AI 시대 미래의학 대응과 젊은 의사들과의 교류 확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향)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에서 제33대 집행부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2년간 추진할 주요 사업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향 회장을 비롯해 박혜영 수석부회장, 함수연·박영미·이경주 총무이사, 김이연 공보이사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여자의사회가 창립 70주년을 맞는 해로, 단체는 기존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AI 기반 미래의학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젊은 여의사 지원 확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56년 창립 당시 650명 수준이던 국내 여의사 수가 현재 약 3만8000명 규모로 성장했다"며 "70년 역사를 만들어온 선배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여의사회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것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선배들이 이어온 역사와 가치를 계승하는 '33번째 주자'의 마음으로 횃불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33대 집행부는 2023년 한국여자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로 편입된 이후 개정된 정관에 따라 처음으로 대의원총회 투표를 통해 선출된 집행부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오는 7월 1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대한의사협회 제43차 종합학술대회와 연계한 창립 70주년 기념식과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70주년 헌정 영상 상영과 함께 향후 여의사회의 발전 방향 및 미래 전략도 공개된다.

"AI 시대 대응 강화"… 미래의학 분야 지원 확대

제33대 집행부는 향후 핵심 사업으로 ▲70주년 기념사업 ▲글로벌 역량 강화 ▲AI 기반 미래의학 지원 ▲젊은 여의사 및 의대생 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

우선 AI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임상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과 미래 의료환경 변화 등을 다루는 '퓨처 메디슨(Future Medicine)' 분야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AI 기술 발전은 의료환경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회원들이 새로운 의료 트렌드와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 공유와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여자의사회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여의사회는 1958년 세계여자의사회(MWIA)에 가입한 이후 국제 학술활동과 여성 의사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참여해 왔다. 특히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을 두 차례 배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집행부는 그동안의 국제 활동 성과를 정리한 자료집을 발간하고, 향후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활동 등에도 적극 참여해 국제적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젊은 여의사 현실적 어려움 함께 고민"

젊은 여의사와 의대생 지원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최근 전체 의사 가운데 여성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 의사 중 여의사 비율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신·출산·육아와 수련 환경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젊은 여의사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여전공의 출산휴가 및 근무환경 개선 논의, 예비 의사 진로 워크숍 등을 더욱 확대·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청년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젊은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과 지원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2018년 문을 연 '여의사 인권센터'를 중심으로 전공의와 젊은 의사들의 고충 상담과 민원 지원 활동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장학사업 역시 체계적으로 확대해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이 자연스럽게 여의사회 활동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전공의들이 현실적으로 상임이사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여성 임원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제33대 집행부 슬로건인 'Together with us'를 소개하고 회원 간 화합과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한국여자의사회가 시대 변화에 맞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의료계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단체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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