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기침 계속?…천식 여부, '호기산화질소 검사'로 확인 도움

"꾸준한 치료 이뤄지면 일상생활 유지 가능"

김아름 기자 2026.05.18 10:25:25

빌리브세웅병원 호흡기내과 강은석 과장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는 기침과 호흡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난다. 밤마다 가슴이 답답해 잠을 설치거나, 활동 시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반복된다면 일시적인 감기나 기관지 증상으로만 넘기지 말고 호흡기 질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증상은 기도의 이상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천식과 연관될 수 있다.

천식은 공기가 지나는 기도에 염증과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 급격한 기후 변화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기침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되기도 하지만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빌리브세웅병원 호흡기내과 강은석 과장은 "천식은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로 오인하기 쉽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호흡기 질환 평가에 활용되는 검사 중 하나로 '호기산화질소(FeNO)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기도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기면 산화질소가 평소보다 많이 배출되는데, 이를 수치화하여 염증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폐기능 검사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기도의 염증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천식 가능성을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측정 기기를 통해 일정하게 숨을 내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과 도출까지 걸리는 시간도 2분 내외로 매우 짧아 검사가 어려웠던 어린아이나 노약자도 부담 없이 검사에 임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폐기능 검사, 객담 검사, 혈액검사(알레르기 MAST 검사), X-ray 검사, 흉터 CT 등과 병행해 보다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진단 이후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흡입용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치료가 고려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생활 습관 관리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줄이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증상 변화에 따라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은석 과장은 "천식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체계적으로 치료한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원인 모를 기침이 반복되거나 숨쉬기가 답답하다면 검사를 통해 호흡기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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