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건강 리더 한자리에…'세이플루언서' 전국 네트워킹 개최

오가논·한성협, 또래 주도 교류 확대… 성인지 역량·사회참여 동시 강화

홍유식 기자 2026.05.18 09:18:11

  • 청소년 성지식 도전! 골든벨' 현장사진

    청소년 주도의 성건강 인식 확산 프로그램 '세이플루언서'가 전국 단위 네트워킹을 통해 또래 간 교류와 사회적 메시지 확산의 장을 넓혔다.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와 한국오가논은 지난 16일 서울가족플라자에서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세이플루언서' 4기 전국 네트워킹 행사 '세이 커넥트(SAY Connect)'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청소년 81명과 지도자 25명 등 100여 명이 참여해 프로그램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교류가 이뤄졌다.

    '세이플루언서'는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성문화 동아리로, 성건강 역량 강화와 인식 개선을 목표로 202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전국 청소년성문화센터를 기반으로 동아리를 구성하고, 참여 청소년이 기획과 실행을 주도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행사는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 'SAY QUEST'를 시작으로 '청소년 성지식 도전! 골든벨', '명랑운동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골든벨 프로그램은 약 150개의 사전 문제를 통해 학습과 참여를 유도하고, 부활전을 반복 운영해 모든 참가자가 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어진 명랑운동회는 경쟁 중심이 아닌 협력형 활동으로 구성돼 약 100명이 함께하는 공동체 경험을 제공했다. 또래 간 상호작용과 소통을 통해 관계 형성과 주체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 운영이 눈에 띄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사회 참여도 주목됐다. 참가자들은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10대 여성 살해 사건을 애도하는 부스를 직접 기획·운영하며 추모 메시지를 공유했다. 단순한 교류를 넘어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 인플루언서로서의 역할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참가 청소년들은 다양한 지역의 또래와 성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관련 제도와 이슈를 학습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성교육 관련 정책과 기념일 등에 대한 인식 확장과 함께, 청소년 당사자 중심의 공론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명화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상임대표는 "청소년들이 직접 소통하며 만들어내는 에너지에서 건강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사회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청소년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경험이 쌓일수록 건강한 관계 형성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며 "세이플루언서가 또래 간 공감과 지지를 기반으로 한 안전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이플루언서 프로그램 효과성 분석 결과, 참여 청소년은 성적 자기결정권, 자아존중감, 사회적 지지 등 주요 성건강 지표에서 전반적인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성범죄 등에서 청소년 비중이 높은 현실을 고려할 때, 주체적 성인식 형성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양 기관은 올해 하반기까지 동아리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장애·학교밖·도서산간 지역 등 성교육 사각지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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