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이 출시 40주년을 맞아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농심은 13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신라면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면서 브랜드 헤리티지와 제품 철학,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미래 비전을 밝혔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1986년에 출시된 신라면이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길은 국내 최초로 매운 맛의 기준 제시, 다양한 제품 개발 속에 담긴 도전의 상징으로 한국인의 진정한 소울 푸드로서 자리매김해 온 길"이라면서 "신라면 40년은 '불혹(40세)'의 의미처럼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신라면 탄생 배경에는 주변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면에 매운 맛을 적용한 창업주 故 신춘호 회장의 신념과 농부의 마음(農心)을 담은 철학이 담겨 있다.
신라면은 출시 후 40년 간 국내 시장 '부동의 1위'라는 자부심으로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를 울리는 라면'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소비 패턴,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에 힘입어 농심만이 차별화된 마케팅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라면 블랙과 신라면 골드 등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하고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메인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성과로 미국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연간 7000여회의 시식회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이슬람 시장을 겨냥한 할랄 신라면처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확장됐다.
조용철 대표는 "국내에서 라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더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농심이 유탕면에서 건면, 국물에서 볶음면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듯이 소비자 취향에 맞춘 모든 면 종류로 고급스럽고 간편하고 다양한 식문화와 어울리는 라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철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은 향후 신라면의 해외 마케팅 계획에 대해 "농심 철학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차별성을 앞세워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 7조3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국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표준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5월 18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시되는 '신라면 로제' 컵라면의 시식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신라면 로제는 토마토와 크림에 한국의 고추장을 결합한 제품으로 토마토맛에 부드러운 유크림, 여기에 고추장의 매콤함이 어우러졌다. 신라면 로제는 컵라면을 시작으로 향후 봉지라면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