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정보 범람 막는다"…신경과의사회, 전문가 콘텐츠로 대응

유튜브·블로그 허위 건강정보 대응 선언… "압도적 양의 검증 콘텐츠로 바로잡겠다"
이상원 신임 회장 "무면허·비과학 정보 확산 심각, 신경과 전문성 대국민 신뢰 회복"

김아름 기자 2026.05.11 06:00:00

(왼쪽부터)이상범 공보부회장, 이상원 신임 회장, 최윤주 학술부회장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치매·파킨슨병·뇌혈관질환 등 신경계 질환 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경과의사회가 온라인상에 범람하는 무면허·비과학 의료정보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 학술 교류를 넘어, 검증된 전문가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생산·공유해 의료 왜곡 정보를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10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44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원 대상 학술 프로그램과 함께 대국민 의료정보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이상원 제13대 신임 회장의 공식 취임 이후 첫 대규모 행사로, 봉직의·개원의 권익 강화와 신경과 전문성 확대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이번 집행부는 최근 유튜브와 SNS,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허위 의료정보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규정했다. 치매나 파킨슨병처럼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질환 영역에서 과장 광고나 비과학적 치료법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며 환자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상범 공보부회장은 "일부 비전문가나 타 직역에서 '줄기세포 완치', '기적의 치료' 등을 내세우며 사실상 무면허 의료행위에 가까운 정보들이 온라인에 넘쳐나고 있다"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왜곡된 정보에 현혹되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의사회는 회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공용 콘텐츠'를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신경과 전문의들이 검증한 칼럼과 카드뉴스, 기사, 질환 설명 콘텐츠 등을 통합 제작해 회원들의 병원 홈페이지·블로그·SNS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원 신임 회장은 "가짜 정보를 일일이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신경과의사회 이름으로 표준화된 콘텐츠를 지속 생산해 '진짜 정보'의 영향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경과 봉직의 자존감 높여야"…실무형 학술 프로그램 확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봉직의를 위한 맞춤형 세션도 비중 있게 운영됐다.

이 신임 회장은 과거 봉직의 경험을 언급하며 "척추·관절 병원에 근무하는 신경과 전문의들이 검사 위주의 보조 역할에 머물면서 자존감 저하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현장에서는 두통·어지럼증·말초신경질환 등 신경과 진료 수요가 매우 높다"며 "봉직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경과 전문 클리닉 운영과 장비 도입을 제안하며 역할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경과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신경심리검사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사전 온라인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강의와 평가를 시행해 인증서를 발급함으로써 진료 보조 인력의 전문성 향상과 병원 내 협업 체계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

"지역 현장과 더 가까이"…자문단 신설·심평원 대응 강화

의사회는 지역 회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지역 순회 간담회'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원로와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역 심평원·건보공단과의 소통 창구도 강화할 계획이다. 삭감 문제나 행정처분 등 지역 의료기관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최윤주 학술부회장은 "어느 지역에서 진료받더라도 환자들이 균질하고 최신의 신경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AI 시대일수록 신경과 전문의의 역할과 설명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신경과의사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계기로 ▲전문가 기반 의료정보 플랫폼 강화 ▲봉직의·개원의 교육 확대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 ▲필수의료 내 신경과 역할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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