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파란 핏줄 잘 보이는데 '하지정맥류'?  

은평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대표원장 "방치하면 혈관 주위 조직 손상… 조기 발견 중요"

민정현 기자 2026.04.29 14:37:27

은평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대표원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

높아지는 기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신체 노출로 스트레스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다리에 혈관이 도드라지거나, 튀어나온 하지정맥류을 앓고 있는 경우도 그렇다.

하지정맥류는 정확하게는 만성 정맥 부전이라는 질환이다. 다리 정맥에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밸브 역할을 하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정체되고, 역류하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 노화, 임신,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 원인이다. 평소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교사, 간호사, 판매직, 사무직 등이 고위험군이다.

은평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대표원장(외과 전문의)은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혈액이 다리 쪽으로 역류하고 정맥 내부의 압력이 상승하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다리의 무거움이나 피로감, 부종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어 의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피로 증상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여기기 쉽다. 밤에 종아리가 저리고, 경련이 나고, 화끈거리고, 쥐가 자주 난다면 하지정맥류를 강력히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리에 핏줄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증상이 있어야 하지정맥류라고 의심하는 경우가 있지만, 외관상으로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외관상 혈관 변화가 없더라도 혈액 역류가 진행되는 상태를 잠복형 하지정맥류이라 한다. 또한, 피부가 얇거나 하얀 경우이거나 체지방이 적은 경우, 운동 후 일시적으로 혈관이 확장된 경우, 특별한 질환이 아닌 거미혈관(모세혈관 확장증) 증상일 수 있다. 다만 부종이나 저림 등 동반 증상을 잘 관찰하고, 하지정맥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전했다.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낫지 않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되면서 혈관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다리에 피부염, 색소 침착, 궤양이 생기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진단은 원인 혈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혈관의 위치와 혈관의 기형, 혈류 등을 체크하는 혈관 도플러 검사라는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개별적인 상태를 고려한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송호석 원장은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약물치료. 식이요법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역류의 근원지가 되는 혈관을 정확히 찾아 폐쇄하거나,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바로 밑 잔가지 혈관들은 미세한 구멍을 통해 제거하는 정맥류제거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큰 혈관인 경우 고식적인 방식인 외과적 발거술로 제거해야 확실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인 방식도 가능하다.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혈관을 굳혀 폐쇄하는 혈관경화요법이나, 열 에너지로 문제 혈관을 폐쇄하는 레이저 수술과 고주파 수술이 있다. 적합한 치료를 위해 처음부터 풍부한 치료 경험, 수술경험을 갖춘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여름이 되면 하지정맥류가 악화되기 쉽다. 기온이 상승할 수록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지면서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기온이 더 높아지기 전 진단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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