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롤론티스', IR52 장영실상 수상

20년 R&D 결실… 글로벌 항암 보조요법 시장서 존재감 확대

홍유식 기자 2026.04.22 16:21:22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가운데)과 배성민 상무(오른쪽), 김대진 상무(왼쪽)가 4월 14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장기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가 국내 최고 권위 산업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렸으며,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과 배성민·김대진 상무 등 개발 연구진이 참석했다.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가 주관하는 상으로, 1991년부터 우수 기술혁신 성과를 낸 연구조직과 제품을 선정해왔다.

롤론티스는 항암화학요법 환자에게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감소증을 예방·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한미의 독자 플랫폼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체내 지속시간을 늘리고, 투여 용량은 줄이면서도 효능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로 골수 내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호중구 분화 촉진 효과가 지속되며, 결과적으로 감염 위험과 치료 지연 부담을 낮춘다. 환자가 항암 치료 일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 데 개발 초점을 맞췄다.

롤론티스는 2022년 12월 NCCN 가이드라인에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 옵션으로 등재됐다. 해당 분야에서 약 20년 만에 새롭게 추가된 치료 옵션이다.

개발에는 20여 년이 소요됐으며, 14개 핵심 특허 패밀리를 기반으로 전 세계 400여 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플랫폼 기술과 지식재산은 후속 신약 개발의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롤론티스는 한국의 33번째 신약이자,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 가운데 최초로 미국 FDA 시판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미국에서는 '롤베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분기당 약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누적 매출 3000억원에 근접했다.

최인영 R&D센터장은 "항암 치료를 계획대로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개발의 출발점이었다"며 "앞으로도 혁신신약 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번 수상을 포함해 총 6차례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네오프란타(1998년), 아모디핀(2005년), 슬리머(2008년), 아모잘탄(2010년), 에소메졸(2011년) 등이 주요 수상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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