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창희 교수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최우수 연자상을 수상했다.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이석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개원의들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한 공로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전국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학회로,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강연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연제에 이 상을 수여한다.
김창희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이석치환술을 주제로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이석증의 다양한 진단법과 치료법을 실전 위주로 풀어냈다.
이석증은 귀 안쪽 평형기관에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작은 결정인 이석(耳石·귀돌)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이 생기는데, 누울 때나 고개를 돌릴 때, 몸을 굽힐 때 갑자기 세상이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이석증은 다양한 아형(subtype)이 존재하며, 어느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갔느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이석치환술은 특정 자세를 단계적으로 취하게 해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외래에서도 시행 가능하다.
이석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관문은 '감별 진단'이다. 어지럼증은 이석증처럼 귀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뇌졸중(중풍)이나 소뇌경색 같은 급성 뇌질환이 원인일 때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당뇨가 있는 중장년층에서는 두 질환을 혼동할 경우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있다.
김창희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이석증 각 아형별 특징적인 안구 진동 패턴(안진·眼振)을 통해 뇌졸중과 구별하는 실전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개원의들이 검사 장비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환자를 분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어려운 어지럼증 진료를 하는 데 있어 개원 선생님들께서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 결과 발표와 강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창희 교수는 현재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이동한 교수, 최고운 교수와 인공와우 클리닉와 어지럼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