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뼈이식 필요한 이유… 치조골 상태가 임플란트 고정력 좌우

정관모 기자 2026.04.10 11:57:52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고상훈 대표원장

치아는 단순히 음식을 씹는 역할뿐 아니라 잇몸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흔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치아가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잇몸뼈인 치조골이 점차 흡수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치아 뿌리는 치조골에 자리 잡고 지속적인 자극을 전달하면서 잇몸뼈의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치아가 상실되면 이러한 자극이 사라지면서 해당 부위의 치조골이 서서히 줄어들고, 잇몸의 높이와 폭이 낮아지는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틀니를 사용하면 치아와 보철물 사이에 공간이 생기거나 씹는 힘이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치조골 흡수가 진행된 결과일 수 있다.

치아를 상실했다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치아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로는 임플란트가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잇몸뼈에 인공치근을 식립한 뒤 그 위에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임플란트의 안정적인 고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잇몸뼈의 양이 확보되어야 한다.

치조골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식립할 경우 임플란트 픽스처가 노출되거나 흔들림, 탈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부족한 잇몸뼈를 보완하기 위해 시행되는 치료가 잇몸뼈이식이다.

잇몸뼈이식은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전에 부족한 치조골을 보충해 안정적인 식립 환경을 만드는 치료 과정이다. 특히 장기간 치아 상실 상태가 지속되었거나 틀니를 오래 사용해 잇몸뼈 흡수가 많이 진행된 경우, 또는 선천적으로 잇몸뼈가 약한 환자에게 필요할 수 있다.

뼈이식에 사용되는 재료는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자가골은 환자 본인의 뼈를 채취해 사용하는 방식이며, 동종골은 타인의 뼈, 이종골은 동물 유래 뼈, 합성골은 인공적으로 만든 뼈 이식재를 의미한다.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고상훈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자신의 뼈를 사용하는 자가골이 가장 안전하고 다른 이식재는 제대로 붙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뼈이식 과정은 이식재가 그대로 붙어 내 뼈가 되는 방식이 아니라, 인체 세포가 이식재를 흡수하고 새로운 뼈 조직을 형성하는 과정을 거쳐 치조골이 재생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식재의 종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에서는 채취 가능한 양이 제한적이고 추가 수술이 필요한 자가골 대신 인체 뼈와 구조적으로 유사한 이종골 이식재가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이종골 이식재는 감염 위험이 비교적 낮고 골 형성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고상훈 원장은 "잇몸뼈이식 후에는 절개 부위를 봉합하고 일정 기간 회복 과정을 거친 뒤 임플란트가 잇몸뼈와 안정적으로 결합됐는지 확인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약 2~3개월 정도의 치유 기간을 거친 후 최종 보철물을 장착하면서 치료가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이어 "잇몸뼈이식은 임플란트 치료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시술에 해당하는 만큼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하다. 수술 이후에는 최소 2주 정도 음주와 흡연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염증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흡연은 니코틴 성분이 잇몸 조직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임플란트와 뼈의 결합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상훈 원장은 "흡연은 임플란트 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치료 기간 동안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아와 잇몸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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