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병원장 유광하)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KOFIH) 주관 '베트남 안지앙성 탄짜우종합병원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사업'의 2차 연도 컨설팅 과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연도 사업은 지난 1차 연도에 완료된 의료기기 전수조사와 관리 이력 체계 구축 등 하드웨어적 기반을 바탕으로, 현지 병원 인력이 외부 전문가 도움 없이도 관리 체계를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정착'과 '자립'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2차 연도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사후 수리 중심의 운영 방식을 '예방적 유지관리(PM)'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건국대병원은 인공호흡기, 심장제세동기 등 환자 안전과 직결된 고위험 핵심 의료기기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단계별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KOFIH에서 지원할 예정인 계측기를 활용해 현지 인력과 공동 점검을 수행함으로써 실무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자문도 추진된다. 기존의 협소했던 작업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수리 작업실, 사무 및 교육 공간, 부품 창고가 구분된 선진국형 의공실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문 자문과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또한, 의료기기 관리 전산화 프로그램(CMMS) 도입을 위해 병원 맞춤형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시범 모델을 설계함으로써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의료기기 관리 운영에 대한 병원 내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병원 경영진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관리 성과와 수선비 절감 사례를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해 관련 예산 및 인력 투자의 필요성을 설득한다. 또한 의료진과 간호사 등 실제 의료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사용법 및 이상 징후 신고 절차 교육을 강화해 '함께 관리하는 병원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컨설팅 책임자인 건국대병원 의공학팀 김기태 팀장은 "1차 연도 사업을 통해 의료기기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2차 연도는 이를 병원의 일상적인 프로세스로 체득시키는 중요한 시기"라며, "건국대병원의 숙련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짜우종합병원이 베트남 내 의료기기 관리 운영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7월 현지 병원 경영진과 실무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선진 의료기관 견학 및 기술 교육을 실시하며,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친 현지 출장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과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