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비층의 지속적인 감소로 모든 유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 품질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습니다."
'흰 우유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업계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 1월 조합의 상임이사 자리에 오른 사혁 상임이사는 국민 건강을 이끌어가는 사명감으로 고품질 제품과 합리적 인 가격으로 소비자에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우유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우유는 A2플러스 우유를 비롯해 골든저지밀크, 유기농우유, 저탄소인증우유 등이 핵심이다. 모유에 가까운 성분으로 속을 편하게 해주는 A2플러스 우유를 비롯해 고품질 우유만의 여러 장점들은 결국 소비자들이 알아주기 마련이다.
발효유와 디저트로 차별화 승부
서울우유의 또 다른 승부수는 소비 트렌드를 선도 중인 발효유 분야다.
사혁 상임이사는 "요거트, 치즈, 디저트 등 다양한 유제품 소비가 확대되면서 우유 원료를 기반으로 한 소비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발효유와 디저트 등 차별화한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소비 수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저지밀크푸딩'은 일반 원유 대비 단백질과 유지방 함량이 높은 저지 원유의 특성을 디저트로 구현한 사례다.
기존 유제품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베이커리, 쿠키, 초콜릿 등 서울우유의 고품질 유원료가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 영역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축은 아이스크림이다.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올해 점유율 5% 안착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국내 생크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서울우유 생크림을 활용해, 우유 본연의 풍미를 살린 아이스크림 제품도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신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노인 인구를 겨냥한 기능성 제품군도 검토하고 있다. 고단백, 고영양군 제품을 상반기 중에 출시해 고령친화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예정이다.
올해 수출 시장 확대에 많은 준비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가운데 사혁 상임이사는 올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줄어드는 국내 시장을 대체할 우유의 수출 확대는 서울우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흰 우유의 경우 현재 동남아 시장과 미국 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인증 요건이나 유통 파트너 같은 세부적인 상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기존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을 넘어 캄보디아,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현재 약 15개국에 다양한 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고품질 원유를 기반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한 노력의 결과로 2025년에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수출 성장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수입 멸균유의 파상 공세 속에 국내 유제품 시장을 선도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성장과 대응 방안은 유업계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사혁 상임이사는 "최고 품질의 원유, 엄격한 품질 관리, 그리고 브랜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조합의 미래를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 취임한 사혁 상임이사는 1993년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입사해 집유검사본부장, 구매사업본부장, 낙농지원 상무 등을 역임했다. 원유 품질부터 구매, 낙농가 관리까지 조합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경영인으로서 탁월한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