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및 의료로봇 전문기업 엘엔로보틱스(LN Robotics, 대표 최재순, 김동희)는 자사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보조로봇 시스템 '에이비아(AVIAR MX-03)'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에서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엘엔로보틱스의 '에이비아'를 활용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2024년 12월 이후, 실제 의료 환경에서 기술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혁신의료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적용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며, 향후 추가 임상 근거 축적과 의료수가 평가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에 수술 영역 중심으로 활용되던 의료 로봇 기술이 중재시술 분야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수입 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의료 로봇 분야에서 국산 중재시술 로봇 기술의 임상적 자립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엘엔로보틱스 김동희 대표는 "이번 임상 적용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국산 중재시술 로봇 기술이 실제 환자 진료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임상 근거 축적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중재시술 영역에서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 의료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은 엑스레이 투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행되는 시술로, 의료진은 장시간 방사선에 노출되고, 무거운 납 차폐복을 착용해야 하는 신체적 부담을 겪을 수 있다. 환자 역시 시술 과정에서 조영제 사용이 불가피해, 고령이거나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부작용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어 왔다.
엘엔로보틱스의 '에이비아'는 이러한 진료 환경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로봇 시스템으로, 가이드와이어, 벌룬, 스텐트 등 최대 5개의 시술 도구를 동시에 장착 및 제어할 수 있는 다채널 시스템을 갖췄다. 시술자는 콘솔에서 원격으로 로봇에 장착된 시술 도구를 조작함으로써 방사선 노출과 신체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고, 1mm 단위의 정밀 위치 제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로봇 보조를 통한 시술 효율성의 향상으로 환자에게 사용되는 조영제와 방사선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는 "로봇 기반 미세 조정을 통해 환자의 병변 위치에 스텐트를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었고, 시술 후 환자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며, "향후 다양한 임상 케이스에서 활용 경험이 축적된다면 복잡 병변이나 고위험 환자 치료에서 로봇 보조 중재시술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의료기술제도는 잠재적 가치가 뛰어나고, 사회적 요구가 높은 새로운 의료기술의 신속한 의료 현장 도입을 위해 일정 기간 조건부 사용을 허용하고, 그 기간 동안 임상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실제 진료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보한 뒤,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