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유·유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산우유 사용인증(K-MILK)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국산 우유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의 알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우유·유제품의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는 매년 진행하는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와 관련해 2025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5년 6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의 만 14세이상 만 69세미만 남녀 1000명(인구비례할당)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온라인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조사항목은 크게 △우유소비행태에 대한 조사(개인별·가구별) △기타 유제품 소비행태 △우유효과 인지 및 소비확대 파급효과 △K-MILK 인증마크에 대한 인식조사로 나눠, 낙농정책연구소에서 마련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진행됐다.
국산 원료 사용 우유·유제품이 수입산보다 우수 87.3%
우유 구매 시 '국산 원료를 사용한 우유·유제품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보다 더 우수하다'고 인식한 비율이 87.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24년 조사치 86.8%보다도 0.5%p 증가한 값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국산 우유·유제품에 대해 분명한 선호도가 높다는 소비자의 반응이다. 이 같은 국산 우유·유제품에 대한 선호는 수입산에 비해 '신선도'와 '품질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뒷받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우유 원료가 수입산보다 우수하다고 인지하는 이유로 '신선도(64.2%)', '품질안전성(59.0%)'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입산 멸균유 음용경험자 중 음용 후 평가는 '국산우유 대비 맛(풍미)가 떨어진다(42.3%)'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맛(풍미)' 측면에서도 수입산 멸균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수입산 멸균유 비음용자 중 향후에도 음용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70.6%로, 전년대비 2.8%p 증가했다.
이와 관련 유제품 구매 시 '생산국가를 확인한다'는 응답은 최근 6개년 평균(58.4%, '17년~'24년) 대비 0.6%p 상승한 59.0%로 나타났다.
수입산 멸균우유 소비기한, 소비자 오인 개선 필요
신선도와 품질안전성에 있어 수입산이 국산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고 인식하는 것과는 다르게, 수입산 멸균유 소비기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실제(1년)와 다르게 '3~4개월(34.9%)', '6개월(28.3%)'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한 소비기한을 실제보다 짧게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인식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국산 우유·유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산우유 사용인증(K-MILK)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확인된다.
K-MILK 인지도는 전년대비 0.4%p 상승한 53.5%로 나타났으며, 인증마크 부착제품을 '항상 또는 주로 구매한다'는 응답률은 55.3%로 전년대비 0.9%p 증가했다. 또한 인증마크 부착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자 인식도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한다'는 비율은 68.7%, '국제화시대에 의미가 있다'는 비율은 전년대비 각각 6.1%p, 2.5%p 상승했으며, '안심이 된다', '신뢰가 간다', '안전하다'는 인식 역시 전년대비 2.5%p, 1.6%p, 1.7%p 증가했다.
'우유와 식물성 음료의 성분은 다르다'고 인식하는 응답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식물성 음료에 대한 소비자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년부터 최근 7년간 추이를 보면 '우유와 식물성 음료 성분이 같다'는 9.5%→5.7%, '우유와 식물성 음료 성분은 비슷하다' 38.7%→29.0%, '우유와 식물성 음료 성분은 전혀 다르다' 33.4%→45.4%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 소비자 인식 여전히 높아
우유의 효과에 대한 소비자 인식으로 '칼슘, 단백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 함유'가 72.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에도 '칼슘은 영유아, 청소년 성장에 도움(60.8%)', '골다공증 예방(57.2%)', '숙면에 도움(31.9%)', '장내 세균 불균형 개선 및 유해성분 발생 억제(21.0%)'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우유를 마시는 목적으로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49.5%)'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음용방식은 '흰 우유 그대로(62.1%)', '시리얼 등과 함께(18.0%)', '커피에 혼합하여(14.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 구매 우유로는 '보통의 흰 우유'가 64.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최근 1년간 우유 구매방식에 대해서는 '변화없다'는 의견이 47.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타음료로 대체'는 2.1%로 0.3%p 감소하였다.
유제품 구매빈도는 요구르트>치즈>버터 순으로 전반적인 경향은 '24년 조사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치즈의 경우 국산을 선호하는 비율이 79.4%로 높게 나타났으며, 향후 소비를 늘리겠다는 유제품 중 자연치즈 경우 23.9%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낙농정책연구소 이재용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국산 우유·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신선도와 품질안전성이 신선식품의 중요한 선택기준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밝히면서, "FTA관세철폐 이행 관련 수입산 유제품 잠식에 대응하기 위해 K-MILK 중심의 국산 우유·유제품 소비확대 및 수입멸균유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 소비자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우유·유제품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