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 "일차의료 내시경, 새 기준 세운다"

실무 중심 학술대회로 개원가 니즈 반영해 '호평'
대장암 검진 역할 확대와 교육 인정 개편도 촉구
기존 인증의 제도 계승하며 독립적인 성장 예고

김아름 기자 2026.04.06 06:00:00

일차의료 현장에서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들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전문 학회가 출범과 동시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환자 안전과 기본 술기 표준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는 기존 학술 중심 내시경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며, 개원가 중심의 새로운 교육·진료 패러다임 구축에 나섰다.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회장 이연숙)는 5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제1회 춘계 학술대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출범 취지와 향후 방향성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 대한가정의학회와 대한가정의과의사회가 축적해온 내시경 연수교육 경험을 기반으로, 일차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표준화 교육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고난도 시술 중심의 기존 학회 흐름에서 벗어나, 개원가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강연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강의 프로그램은 AI 보조 내시경, 진정 내시경 약물 관리, 대장용종 및 조기 병변 대응 전략 등 일차의료 현장에서 빈번하게 접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내시경 세척·소독을 주제로 한 핸즈온 실습 교육이 포함되며,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영역을 강화했다.

이연숙 회장은 "기존 소화기내과 중심 학회들이 췌담도 내시경(ERCP) 등 고난도 시술이나 연구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일차의료 현장의 교육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학회는 기본에 충실한 내시경 술기와 안전 관리 체계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승진 학술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에 가정의학과뿐 아니라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과 의료진이 참여했다"며 "실무 밀착형 강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향후 학회를 개방형 구조로 확대해 다양한 진료과와 협력 기반을 넓혀가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일차의료소화기내시경학회는 정부를 향해 두 가지 정책 과제도 공식 제안했다. 먼저 국가 암검진 내시경 질 평가에서 요구되는 교육 이수 인정 체계가 일부 학회에 제한된 점을 지적하며, 보다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인정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또 2028년 도입이 예상되는 대장내시경 기반 국가암검진 사업과 관련해,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진 홍보이사는 "국민 다수가 접근성이 높은 지역 의원에서 내시경 검사와 추적 관리를 받고 있는 현실을 정책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정리됐다. 강준호 부회장은 학회가 대한가정의학회 산하 공식 자학회로 출범했음을 강조하며, 기존 가정의학회 내시경 인증의 제도를 계승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인증의를 배출한 상태다.

이연숙 회장은 "현재는 가정의학회 및 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향후 학술적 성과와 교육 체계를 축적해 일차의료 전반을 아우르는 독립 학회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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