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황사·꽃가루의 습격… 봄철 '눈 건강' 사수를 위한 주의사항

부산 ABC안과 배훈 원장 "가려움·충혈 등 지속되면 즉시 안과 찾아야"

김혜란 기자 2026.03.27 12:09:12

부산 ABC안과 배훈 원장

 

따뜻한 기온과 함께 찾아온 봄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반가운 계절이지만, 역설적으로 안구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 환경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철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공기 중에 비산하는 꽃가루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에 상시 노출된 신체 부위인 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기 오염의 심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단순히 일시적인 이물감을 넘어 만성적인 안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봄철 눈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대기 중의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눈의 결막에 접촉하면서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염증을 일으키는데,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가려움증, 충혈, 눈물 흘림, 부종 등이 나타난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위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눈을 비비게 되면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뿐만 아니라, 손에 묻어 있던 세균이 침투해 유행성 결막염과 같은 2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각막 상처를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면 장기적으로 시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건조한 봄바람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눈물의 분비량이 줄거나 눈물층의 구성 성분이 불균형해지면 눈이 뻑뻑해지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미세 입자들이 안구 표면에 달라붙어 눈물막을 파괴하므로 평소보다 건조함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선글라스나 보호 안경을 착용해 직접적인 바람과 유해 물질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귀가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고,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여 눈 속에 남아 있는 이물질을 자연스럽게 씻어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 환경 관리 역시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체내 건조를 막아야 한다. 아울러 스마트 기기나 컴퓨터 사용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약 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해서 수돗물이나 소금물로 눈을 씻어내는 행위는 안구의 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하며, 반드시 안과 전용 세정제나 인공눈물을 활용해야 한다.

부산 ABC안과 배훈 원장은 "봄철에는 대기 중 오염물질이 많아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의 경우 렌즈와 안구 사이에 유해 물질이 고여 염증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원장은 "많은 이들이 봄철 눈 증상을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알레르기로 치부해 약국에서 파는 안약을 임의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안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안압 상승이나 백내장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눈 가려움이나 충혈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동반된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고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시력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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