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 '무알코올 투트랙' 전략 주목

2세대 '테라 제로'로 NAB 시장 판 바꾼다

이원식 기자 2026.03.27 09:50:08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을 개척해 온 하이트진로음료가 단일 제품 중심이던 시장 구조를 포트폴리오 경쟁 체제로 전환하는 2세대 경쟁 전략을 공식화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본연의 맥주맛을 극대화한 신제품 '테라 제로' 출시를 기점으로 기존 하이트제로0.00과 시너지를 내는 '무알코올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맥주 대체재 성격으로 형성돼 온 기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출발점을 넘어, 소비 상황과 취향에 맞춰 브랜드별 역할을 분화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시장 외연 자체를 확장하겠다는 판단에서다.

■ 18조 글로벌 무·비알코올 시장… 국내 성장 잠재력 주목
세계적인 주류 시장 조사기관 IWSR에 따르면 전 세계 무·저알코올 시장 상위 10개국의 2023년 판매액은 13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류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국내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21년 415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55.2% 성장했으며, 2027년 956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요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 국면이지만, 향후 확장 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트렌드를 기반으로 무알코올 음료는 대체재를 넘어 일상적인 선택지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기준점 세운 '하이트제로0.00'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하이트제로0.00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시장 형성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이후 하이트제로0.00은 시장 확대를 견인하며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기반을 빠르게 다져왔다. 출시 첫 해 약 600만 캔 수준이었던 판매량은 2022년 약 2,700만 캔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3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억 3850만 캔을 돌파했다.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도 하이트제로0.00은 약 36.8% 점유율(닐슨아이큐코리아 2025년 기준)로 국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까지 제거한 '올프리(All Free)' 콘셉트가 건강 및 자기관리 트렌드와 맞물리며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 2세대 '테라 제로'로 포트폴리오 확장… 소비층 확대 본격화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음료 시장 리더십을 기반으로 시장 확장 단계에 맞춘 2세대 전략에 돌입한다. 핵심은 제품 간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다. 하이트제로0.00이 올프리 기반의 기능·건강 가치를 대표하는 무알코올 음료의 기준 제품이라면, 새롭게 선보이는 테라 제로는 '맥주맛 본연의 풍미와 강력한 탄산감'을 구현해 기존 맥주 소비층까지 수요를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제품 테라 제로는 '맥주스러운 풍미'에 초점을 맞췄다. 비발효 공법을 적용해 제조 단계부터 알코올은 0.00%로 유지하면서도, 호주산 청정 맥아 농축액을 사용해 맥아 특유의 고소한 향과 깊은 풍미를 살렸다. 여기에 입안에서 시원하게 터지는 강한 탄산감으로 실제 맥주에 가까운 청량감을 구현했다. 또한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 당류, 감미료까지 4가지를 모두 배제한 '리얼 제로(Real Zero)' 콘셉트를 통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트진로음료 '테라 제로'


■ "시장 정의 넘어 시장 확장해 경쟁 주도"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번 전략을 통해 무알코올 음료가 특정 상황의 대안이 아닌 일상 전반으로 확장하는 카테고리로 자리 잡도록 하는 한편, 전통적인 무알코올 소비층을 넘어 기존 맥주 소비층까지 아우르는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이 국내 무알코올 시장의 기준을 정의했다면, 테라 제로는 소비 접점을 넓혀 시장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성장과 고도화를 동시에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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