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성패 '기계' 아닌 '전략'"… Xi·SP 맞춤 선택 치료 결과 갈랐다

중앙대광명병원 332례 분석, 글로벌 기준 대비 출혈·합병증 '우수'

김아름 기자 2026.03.24 09:58:21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332례를 분석한 결과, 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이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다빈치 Xi와 SP 로봇 시스템이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보이며, 환자 상태와 수술 목적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임상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2022년 3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시행한 전립선절제술과 부분신장절제술 등 총 332례를 분석한 결과, 입원 기간 단축, 재입원율 감소, 합병증 발생 저하 등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기준에 견줄 만한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Annals of Surgery에 게재된 'COMPARE Study'를 기준으로 임상 성과를 비교했다. 해당 연구는 22개국 230편 논문과 약 391만건의 수술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메타분석으로, 로봇수술의 객관적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분석 결과, 로봇보조수술은 기존 복강경 및 개복수술 대비 출혈량 감소와 합병증 발생률 저하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였으며, 전반적인 환자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합병증 감소에 따른 추가 입원일수 감소는 환자와 보호자의 시간적·경제적 부담 완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후속 연구에서도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로봇수술이 임상 결과뿐 아니라 전체 치료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되는 점은 로봇 시스템별 특성에 따른 '맞춤 전략'의 중요성이다. 다빈치 Xi(다공) 시스템은 여러 개의 절개창을 통해 로봇 팔이 진입하는 구조로, 복잡한 해부학적 접근이나 광범위한 병변 절제가 필요한 경우 강점을 보였다.

반면 다빈치 SP(단일공) 시스템은 하나의 절개창만으로 수술이 가능해 최소 침습성과 미용적 결과를 중시하는 환자군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비뇨의학과 최중원 교수는 "로봇수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별 특성을 고려한 환자군 설정이 필수적"이라며 "복잡한 수술에는 Xi, 최소 침습과 회복을 중시하는 경우에는 SP를 선택하는 전략적 접근이 최적의 결과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현재까지 200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수도권 로봇수술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병원은 향후에도 고난도 비뇨기 종양 수술을 중심으로 시스템별 강점을 극대화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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