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내시경 선택 아닌 필수… '미스율 감소' 넘어 품질 혁신 이끈다"

웨이센 이준희 이사 "병변 감지 넘어 검사 전 과정 관리… 내시경 패러다임 전환"
"무료 데모·전국 기술지원으로 도입 장벽 낮춰… 수가·제도 개선은 여전히 과제"

김아름 기자 2026.03.24 12:00:00

KIMES 2026 현장에서 자사 AI 내시경 솔루션 '웨이메드 엔도'의 고도화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이준희 이사

인공지능(AI) 내시경이 단순 병변 탐지를 넘어 검사 품질 전반을 관리하는 핵심 기술로 진화하며 내시경 진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AI MEDTECH 기업 웨이센은 최근 KIMES 2026 현장에서 자사 AI 내시경 솔루션 '웨이메드 엔도'의 고도화 방향을 공개하고, 검사 정확도와 표준화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품질 중심 AI'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웨이센 이준희 이사는 "AI 내시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단순히 병변을 찾는 수준을 넘어 검사 전 과정을 관리해 의료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존 AI 내시경이 '병변 탐지 정확도'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병변을 놓치는 비율인 '미스율(Miss rate)'을 낮추고 검사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메드 엔도'에는 위내시경 시 주요 해부학적 부위를 빠짐없이 확인하도록 돕는 '랜드마크 기능'이 적용돼 검사 누락을 방지하며, 대장내시경에서는 삽입·회수·관찰 시간 등 핵심 지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검사 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KIMES에서는 한층 진화한 신규 버전도 공개됐다. 새롭게 추가된 'CADq' 기능은 맹장 인식과 시술 시간 관리 기능을 포함해 병변 탐지를 넘어 검사 과정 자체를 정량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검사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이사는 "내시경 검사는 시간과 집중도가 품질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검사"라며 "AI가 이를 보조함으로써 피로 누적에 따른 간과를 줄이고, 검사 신뢰도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과거에는 위양성 문제와 정확도에 대한 우려로 AI 도입에 신중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성능 개선과 임상 데이터 축적을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부터 1차 의료기관까지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웨이메드 엔도'는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서 활용되며 레퍼런스를 넓혀가고 있다.

웨이센은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의료기관이 한 달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무료 데모 프로그램과 전국 단위 기술 지원, 원격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해 초기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 이사는 "의료진은 실제 임상에서 도움이 되는지와 사후 지원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직접 사용해보고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병변의 성격을 분석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단순 탐지를 넘어 암 가능성이나 선종 여부를 확률값으로 제시하는 등 진단 보조 기능이 더욱 고도화되면서 정밀의료 구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센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UAE 국제 학회에서 라이브 데모를 진행하는 등 해외 의료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AI 기반 내시경 기술을 통해 위암과 대장암 조기 발견률을 높이고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다만 제도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이사는 "국내 AI 내시경 기술은 글로벌 톱 수준이지만 수가와 정책 지원 부족은 산업 확장의 걸림돌"이라며 "혁신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내시경은 의료진의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내비게이션처럼 돕는 도구"라며 "부담 없이 활용하면서 검사 정확도와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데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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